선고일자: 1992.01.21

세무판례

가족회사에 토지 무상 대여, 세금 폭탄 맞을 수 있다?!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 완벽 정리

가족끼리 사업하는 경우, 서로 도와주는 마음으로 회사 자산을 무상으로 쓰게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처럼 값비싼 자산일수록 더욱 그렇죠. 하지만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부당행위계산부인 때문입니다. 오늘은 가족회사에 토지를 무상으로 빌려줬다가 세금을 추징당한 사례를 통해 부당행위계산부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이번 사건의 원고는 자신이 소유하는 토지를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가족회사)에게 무상으로 사용하게 했습니다. 세무서는 이를 부당행위계산으로 보고, 원고에게 토지 임대료에 해당하는 소득세를 추징했습니다. 원고는 이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까지 가는 공정 끝에 패소했습니다.

부당행위계산부인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특수관계인끼리의 거래에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비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경우, 세무서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세금을 다시 계산하는 제도입니다. 가족이나 친척처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시장에서처럼 정상적인 거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가격보다 훨씬 싸게 팔거나, 아예 공짜로 빌려주는 경우 등이죠. 이런 경우, 세금을 적게 내거나 아예 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세법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소득세법 제55조 제1항, 같은법시행령 제111조 제1항, 제2항)

이 사건에서 쟁점이 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토지 무상 대여가 부당행위계산에 해당하는가?
  • 세무서가 계산한 임대료가 적정한가?

대법원은 원고의 토지 무상 대여 행위가 정상적인 거래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특수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면 절대 공짜로 땅을 빌려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죠. 따라서 세무서가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을 적용한 것은 정당하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대법원은 세무서가 계산한 임대료 역시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세무서는 주변 토지의 임대 사례, 토지의 위치와 용도, 시중 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임대료를 산정했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본 것입니다.

(대법원 1981.11.24. 선고 1누10 판결, 1989.6.13. 선고 88누5273 판결, 1985.8.20. 선고 84누143 판결, 1986.9.9. 선고 85누223 판결, 1989.11.14. 선고 88누3987 판결)

핵심 정리

  • 가족회사에 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부당행위계산부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세무서는 정상적인 거래에서 형성될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다시 계산합니다.
  • 세금을 줄일 목적이 없었더라도 부당행위계산부인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는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세무판례

배우자 회사에 토지 무상 제공, 세금 문제될 수 있어요!

남편이 아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토지를 6년간 무상으로 빌려준 것은 세금을 줄이기 위한 부당행위로 판단되어 세금이 부과된 사례.

#배우자 회사#토지 무상 임대#부당행위계산부인#증여세

세무판례

토지 무상사용에 대한 세금,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특수관계인에게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한 경우, 세법상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을 적용하여 임대소득을 추정하여 소득세를 부과할 수 있다.

#토지 무상사용#소득세 부과#부당행위계산 부인#특수관계인

세무판례

공동사업에서 토지 무상 제공, 부당행위계산부인 대상 아니다!

형제가 공동으로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면서 형이 동생에게 자기 땅의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준 경우, 세무서에서는 이를 세금을 줄이기 위한 부당한 행위로 보고 형에게 추가로 세금을 부과했으나, 법원은 이를 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부당행위계산부인#공동사업#토지무상사용#임대소득

세무판례

가족회사에 헐값에 땅 팔았다가 세금폭탄! 부당행위계산부인은 어떻게 적용될까?

부자 관계인 원고들이 회사에 부동산을 싸게 팔아 세금을 줄이려 했다고 세무서가 판단하여 세금을 더 부과한 사건에서, 대법원은 세무서의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특수관계자 간 거래에서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양도하면 세금을 줄이려는 부당행위로 보고 세무서가 시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다시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부당행위계산부인#저가양도#특수관계자#시가

세무판례

부당행위계산 부인, 진짜 부당한 걸까? 분양대행 수수료와 세금 이야기

특수관계인 간의 분양대행계약에서 발생한 수수료가 부당행위계산 부인 대상인지 여부는 거래의 경제적 합리성을 따져 판단해야 한다. 단순히 특수관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행위로 볼 수 없으며, 거래의 전체적인 상황과 목적 등을 고려해야 한다.

#분양대행수수료#부당행위계산부인#특수관계인#경제적합리성

세무판례

특수관계인 간 토지 거래, 세금 줄이려다 더 내는 경우도 있다?! 부당행위계산 부인

특수관계자 간에 토지 거래를 할 때, 세금을 줄이기 위해 시세보다 훨씬 싸게 거래한 경우, 세무 당국은 이를 부당행위로 보고 시가(시세)를 기준으로 세금을 다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당행위 여부는 **거래 당시** 시세를 기준으로 판단하며, 부당행위로 판단될 경우 양도가액(판 가격)은 **대금청산일(실제로 돈을 주고받은 날)**이 속한 연도의 시가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특수관계자#토지거래#부당행위계산부인#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