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어음은 미래의 특정 날짜에 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이 담긴 문서입니다. 간혹 발행일이 비어있는 약속어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어음을 백지약속어음이라고 합니다. 백지약속어음을 받은 사람은 필요한 내용을 채워넣을 수 있는 권리, 즉 백지보충권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백지보충권은 언제까지 행사할 수 있을까요? 영원히 유효할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백지보충권에도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오늘은 백지약속어음의 백지보충권 소멸시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법원은 백지약속어음의 백지보충권 행사로 발생하는 채권은 어음금 채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어음금 채권의 소멸시효는 어음법에 따라 계산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 법 조항들을 종합해보면, 약속어음 발행인에 대한 어음금 채권은 만기일로부터 3년 안에 행사해야 합니다. 3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되어 더 이상 청구할 수 없게 됩니다. 백지약속어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발행일이 비어있더라도 백지보충권을 행사할 수 있는 때로부터 3년 안에 내용을 채워넣고 청구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백지약속어음을 받았다면 3년 안에 발행일 등 필요한 내용을 채워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년이 지나면 백지보충권은 효력을 잃게 되고, 약속어음에 따른 돈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판단은 대법원 판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백지수표에 관한 대법원 2001. 10. 23. 선고 99다64018 판결은 백지약속어음의 백지보충권 소멸시효 판단에도 참고할 만한 판례입니다.
백지약속어음을 받았다면 3년이라는 기간을 꼭 기억해두세요! 기간 내에 필요한 내용을 채워 넣어야만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민사판례
만기일이 비어있는 약속어음(백지약속어음)에 만기일을 채워넣을 권리(백지보충권)의 소멸시효는 언제부터 시작되고, 얼마나 지속될까요? 이 판례는 만기일 이외의 다른 내용이 비어있는 경우와 만기일만 비어있는 경우를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민사판례
백지어음의 내용을 채워넣을 수 있는 권리(보충권)는 언제까지 행사할 수 있을까? 지급 기일이 지났더라도 보충권의 시효가 소멸하기 전까지는 가능하고, 어음금 청구 소송 중에는 변론이 끝나는 시점까지 가능하다.
상담사례
백지약속어음의 보충권은 행사 가능일로부터 3년 이내에 행사해야 하며, 기간 경과 시 돈을 받을 권리가 소멸될 수 있다.
민사판례
만기일이 적힌 백지어음의 경우, 지급받을 사람이나 지급 장소 등이 비어있더라도 어음금을 청구하면 소멸시효가 중단됩니다. 즉,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 채권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상담사례
5년 전 발행한 백지어음이라도 거래 종료 후 3년 이내에 보충권이 행사되었다면 어음금 청구가 유효할 수 있다.
상담사례
만기일이 기재된 백지어음은 만기일부터 소멸시효가 진행되지만, 만기일로부터 3년 이내에 소송 등으로 시효중단 조치를 하면 빈칸을 나중에 채워 청구해도 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