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절도를 저지르는 사람이 이전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그 후 또 절도를 저질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데 이전 유죄 판결에 대해 재심이 열려 결과가 바뀌면, 이후에 저지른 절도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법원의 판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피고인은 상습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이하 '선행범죄')을 받은 후, 또다시 절도(이하 '후행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선행범죄에 대한 재심이 개시되었고, 재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때 문제는 재심판결의 효력이 후행범죄에도 미치는지 여부였습니다. 원심은 재심판결의 효력이 후행범죄에도 미친다고 판단하여 면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의 판단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환송했습니다. 핵심 논지는 재심판결의 기판력이 후행범죄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선행범죄에 대한 재심에서 결과가 바뀌더라도, 그 전에 저지른 후행범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이전 범죄에 대한 재심 결과가 이후 범죄에 대한 판단을 덮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록 같은 습벽에 의한 범죄라 하더라도, 각 범죄는 별개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죠.
관련 법 조항 및 판례
이번 판결의 근거가 된 법 조항과 판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판결은 상습범죄에 대한 재심과 후행범죄에 대한 기판력의 범위를 명확히 한 중요한 판례로 볼 수 있습니다.
형사판례
과거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는데, 나중에 그 판결에 대해 재심을 청구한 상황에서 재심 전에 비슷한 범죄를 또 저지른 경우, 이전 범죄(재심 대상)와 나중 범죄에 대한 판결은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형사판례
상습절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후 또 절도를 저질렀는데, 이전 판결에 대한 재심이 진행 중이라면 이후 절도 사건의 판결이 이전 사건의 재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입니다. 쉽게 말해, 이전 절도 사건을 다시 재판할 때 이후 절도 사건 판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사판례
이전 유죄 확정판결을 증거로 사용하여 새로운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이후 이전 확정판결에 재심이 인용되어 무죄가 되면 새로운 판결도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형사판례
단순 절도죄가 아닌 가중처벌 요건을 갖춘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더라도, 그 판결이 상습절도죄에 대한 판결은 아니므로 이전 판결의 효력이 이후 저지른 절도죄에는 미치지 않는다.
형사판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유예기간이 지나면 그 형은 없어진 것과 같습니다. 나중에 위헌 결정으로 재심을 받아 다시 집행유예가 선고되더라도, 처음 선고는 가중처벌 요건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형사판례
이전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더라도, 그 판결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여 무죄 등으로 판결이 바뀌고 확정되면, 이전의 유죄 판결은 효력을 잃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