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빚보증을 섰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돈을 계속 빌리네요. 처음 보증 선 금액보다 훨씬 많은 빚을 지고 있는데, 이것도 제가 갚아야 하는 건가요? 답답한 마음에 법률 상담을 받아보니 '근보증'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도대체 근보증이 뭐길래…?
근보증, 무엇이 문제인가?
근보증이란 장래에 발생할 채무까지 보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 보증을 설 당시에는 친구가 1,000만원을 빌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보증 계약서에 "앞으로 빌리는 돈도 포함" 이라는 문구가 있거나, "기간과 보증 한도액을 정하지 않은 모든 채무"와 같은 표현이 있다면? 친구가 나중에 추가로 5,000만원을 더 빌려도, 보증인은 총 6,000만원에 대한 빚을 갚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증 범위가 불명확하고 광범위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 근보증의 가장 큰 함정입니다.
제 경우, 보증 계약서에 "어음대부, 어음할인, 증서대부, 당좌대월 등의 방법에 의한 현재 부담한 채무 및 기간과 보증액한도액을 정함이 없는 일체의 채무에 대하여 연대보증채무를 부담하기로 한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현재 빌린 돈에 대한 보증인 줄 알았는데, "기간과 보증액한도액을 정함이 없는 일체의 채무"라는 문구 때문에 나중에 빌린 돈까지 모두 제가 갚아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법원도 인정한 근보증의 무서움
안타깝게도 대법원 판례도 이러한 근보증 계약의 효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1976. 8. 24. 선고 76다1178 판결에 따르면, 보증 계약서에 기간과 한도액을 정하지 않고 모든 채무를 보증한다는 내용이 있으면, 나중에 발생한 채무라도 보증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습니다.
보증은 신중하게!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보증은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근보증처럼 장래 채무까지 보증하는 계약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보증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보증 범위와 한도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간과 한도 없이 모든 채무" 와 같은 표현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친구를 돕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경제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친구 빚 때문에 내 인생이 휘청일 수도 있습니다.
생활법률
계속되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빚을 보증하는 근보증은 서면으로 최고액을 정해야 효력이 있으며, 예상치 못한 큰 빚을 떠안을 수 있으므로 계약 내용과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상담사례
친구 공장 운영 보증 책임은 보증 대상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확정되므로, 계약 내용과 친구의 사업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예상치 못한 부담을 피할 수 있다.
생활법률
친구 빚 보증은 법적 책임이 따르는 계약으로, 원금, 이자, 위약금 등 주채무 범위 내에서 책임을 지며, 계약 내용 변경 시 보증인의 동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민사판례
계속적인 거래에서 보증인의 책임은 원칙적으로 전체 채무에 미치지만, 채권자가 악의적으로 거래 규모를 늘려 보증인에게 예상치 못한 손해를 입힌 경우에는 보증인의 책임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생활법률
친구나 가족의 보증 요청은 신중히 결정해야 하며, 채무자의 상황 파악, 보증 기간 확인, 계약서 꼼꼼히 확인 등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가급적 보증보험을 권하거나 법률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민사판례
계속적 보증계약에서 보증한도액이 정해진 경우, 채권자의 잘못이 없는 한 보증인은 그 한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며, 이자나 지연이자도 그 한도에 포함된다. 또한, 보증채무의 지연이자는 보증한도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