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특히 개인 투자자라면 기업의 재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부 회계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믿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만약 감사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되었다면? 투자자는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감사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감사인의 부실감사에 대한 책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증권거래법 & 민법, 두 가지 법적 책임
감사인의 부실감사에 대한 책임은 크게 두 가지 법적 근거를 갖습니다. 하나는 증권거래법, 다른 하나는 민법입니다.
증권거래법: (구)증권거래법 제197조는 감사인이 중요한 사항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거나 허위 기재를 한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고 명시합니다. 이 법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증 책임을 감사인에게 지우고, 손해배상액을 추정하여 신속한 구제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시장 안정을 위해 소송 제기 기간을 단기간으로 제한합니다. (구)주식회사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제17조도 참조하세요.
민법: 민법 제750조(불법행위 책임)에 따라서도 감사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고의 또는 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죠. 감사인의 부실감사가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것이라면, 이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청구권 경합'! 둘 다 청구 가능
중요한 점은, 이 두 가지 책임은 별개라는 것입니다. 즉, 투자자는 증권거래법과 민법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동시에 물을 수 있습니다. 이를 '청구권 경합'이라고 합니다.
손해배상액은 어떻게 계산할까?
민법상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액은 어떻게 계산할까요? 대법원 판례(대법원 1997. 9. 12. 선고 96다41991 판결)는 "부실감사로 상실하게 된 주가 상당액"이라고 판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 두 가격의 차액이 손해배상액이 됩니다. 만약 주가가 회복되기 전에 주식을 매도했고, 그 매도가가 나중에 회복된 주가보다 높다면, 매도가와 회복된 주가의 차액이 손해배상액입니다. 민법 제393조, 제763조, (구)증권거래법 제197조 제2항도 참조하세요.
결론
감사인의 부실감사는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거래법과 민법을 통해 감사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특히 두 가지 법적 책임을 동시에 물을 수 있다는 점, 손해배상액 산정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민사판례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주식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증권거래법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과는 별도로 민법상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으며, 손해액 산정 기준은 증권거래법상 기준과는 다르다.
민사판례
회사의 회계를 감사하는 감사인이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감사인은 투자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합니다. 투자자는 감사보고서의 문제점을 알게 된 날로부터 1년 이내, 또는 감사보고서 제출일로부터 3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이때 '알게 된 날'은 일반 투자자가 알 수 있었던 날로 판단하며, 투자자가 감사보고서를 믿고 투자했다고 간주합니다. 손해액은 부실 감사가 밝혀지기 전 주가와 문제 해결 후 주가의 차액으로 계산합니다.
민사판례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투자자가 비상장회사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본 경우, 회계법인은 투자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하며, 그 손해액은 주식 매입대금에서 주식의 실제 가치를 뺀 금액이다. 또한, 투자자의 과실 등을 고려하여 배상 책임을 제한할 수 있다.
민사판례
비상장기업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손해를 입은 경우, 회계법인은 투자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 단, 매도인이 기업의 부실을 알고도 고의로 숨긴 경우가 아니라면 매도인에게는 책임을 묻기 어렵다.
민사판례
회계법인이 기업의 분식회계를 적발하지 못한 부실감사로 투자자가 주식 투자 손해를 입었을 경우, 회계법인은 투자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하며, 배상 책임의 비율은 법원이 판단한다.
민사판례
은행이 회계법인의 기업 감사를 위한 은행조회서 요청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회신하여 부실 감사보고서가 작성되었고, 이를 믿고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은 경우, 은행은 투자자들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