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4.04.26

세무판례

붙어있는 내 땅, 왜 유휴토지라고 하는거죠?

땅 주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 바로 유휴토지입니다. 특히 땅이 넓은 경우, 내 땅을 어떻게 활용해야 유휴토지로 분류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죠. 오늘은 서로 붙어있는 땅, 즉 연접토지가 유휴토지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남양사라는 회사가 큰 땅 하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땅에 먼저 4층짜리 건물(제1건물)을 지었고, 나중에 그 옆에 2층짜리 건물(제2건물)을 추가로 지었습니다. 두 건물은 같은 회사가 소유하고 있고, 담장도 없이 마치 하나의 땅처럼 사용되고 있었죠. 게다가 두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무서에서는 새로 지은 건물이 있는 땅(제2건물 토지)의 일부를 유휴토지로 보고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했습니다. 남양사는 억울했습니다. 두 건물이 있는 땅 모두 회사 운영을 위해 필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법원의 판단:

법원은 남양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핵심은 **"일괄적인 사용"**입니다. 비록 두 건물이 있는 땅의 등기부등본상 주소는 다르더라도, 같은 주인이 같은 용도로 함께 사용하고 있다면 하나의 땅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유휴토지 여부를 판단할 때도 두 건물이 있는 땅 전체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토지초과이득세법 제9조 제3항 제2호 (가)목과 같은 법 시행령 제26조 제2항에 따르면 유휴토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법원은 이 기준을 적용할 때, 두 건물의 바닥면적 또는 연면적을 합쳐서 계산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즉, 제1건물과 제2건물의 바닥면적(혹은 연면적)을 모두 합한 뒤, 이를 기준으로 전체 토지 면적이 적절한지 판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두 건물의 바닥면적과 연면적을 합쳐서 계산한 결과, 전체 토지 면적이 법에서 정한 기준 면적보다 작았습니다. 따라서 세무서가 부과한 토지초과이득세는 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핵심 정리:

  • 서로 붙어있는 내 땅(연접토지)이라도, 같은 주인이 같은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면 하나의 땅으로 봅니다. (토지초과이득세법 제1조, 시행령 제6조 제1항, 제25조 제1항 제4,5호 참조)
  • 이 경우 유휴토지 여부를 판단할 때는 각 건물이 있는 땅을 따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땅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토지초과이득세법 제9조 제3항 제2호 (가)목, 시행령 제26조 제2항 참조)
  • 건물의 바닥면적 또는 연면적 합계를 기준으로 법정 기준면적과 비교하여 유휴토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토지초과이득세법 시행령 제26조 제2항 참조)

이 판례는 연접토지의 유휴토지 판단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만약 여러분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면 이 판례를 참고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세무판례

토지초과이득세, 땅 사용 가능하면 유휴토지 아니다!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사실상 완료되어 토지 사용이 가능하게 된 시점을 판단하고, 환지청산금 미납으로 인한 건축허가 제한이 유휴토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한 판례입니다.

#토지구획정리사업#완료시점#유휴토지#환지청산금

세무판례

땅 주인 다르고 건물은 공유? 토지초과이득세 계산은 이렇게!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한 건물이 각자 소유한 땅에 걸쳐 지어진 경우, 토지초과이득세를 계산할 때 건물이 위치한 전체 토지를 건물 부속토지로 보아 계산해야 한다.

#토지초과이득세#건물부속토지#공유건물#전체토지

세무판례

건물 지은 땅, 무조건 '유휴토지' 아니다! 토지초과이득세 논란 해결!

건물이 지어진 땅은 토지초과이득세 부과 대상인 '유휴토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 관련 법 조항이 위헌 결정을 받아 개정되었고, 개정된 법은 이전 사건에도 소급 적용된다.

#토지초과이득세#건물#유휴토지#위헌

일반행정판례

땅 사고 바로 안 지으면 세금 내야 할까? 유휴토지와 토지초과이득세

건축허가 제한 기간 동안 토지가 유휴토지로 간주되어 토지초과이득세가 부과될 수 있는지, 그리고 건축물 신축 목적의 의미와 건축허가 제한 기간의 산정 방법에 대한 판례입니다.

#건축허가 제한#토지초과이득세#유휴토지#건축물 신축 목적

세무판례

농지의 토지초과이득세, 언제 내야 할까? - 유휴토지의 기준과 법령상 사용제한

농지가 주거지역으로 지정되고 일부가 도로에 편입될 예정이라는 사실만으로는 토지초과이득세를 면제받을 수 없다. 실제로 토지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제한되어야만 면제 대상이 된다.

#토지초과이득세#농지#유휴토지#사용제한

세무판례

땅값에 비해 건물값이 너무 싸면 유휴토지? 토지초과이득세란 무엇인가?

건물 가치가 땅값에 비해 지나치게 낮으면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할 수 있는데, 그 기준과 관련 법 개정의 소급적용에 대한 판례입니다.

#토지초과이득세#건물가치#땅값#유휴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