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5.05.23

민사판례

비업무용 부동산 취득세와 저당권의 우선순위

부동산을 취득한 후 1년 이내에 사업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취급되어 추가 취득세를 내야 합니다. 이 추가 취득세와 기존에 설정된 저당권 사이에 우선순위 다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오늘은 관련 대법원 판례를 바탕으로 이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한얼브레이크주식회사(이하 "회사")는 공장용지를 취득했지만 1년 이내에 사업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비업무용 부동산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취득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이미 부산은행으로부터 해당 부동산에 저당권을 설정받은 상태였습니다. 이후 경매 절차에서 김해군(취득세 징수 주체)과 부산은행 사이에 배당금 분배를 두고 다툼이 발생했습니다. 즉, 추가 취득세와 저당권 설정 중 어느 것이 우선하는지가 문제되었습니다.

쟁점

  1. 취득세 납기일을 회사가 주장한 날짜보다 법원이 더 빠른 날짜로 인정한 것이 문제가 되는지 (변론주의 위반 여부)

  2. 신고납부하는 지방세의 "납기한"은 구체적으로 어떤 날짜를 의미하는지

  3.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추가 취득세의 납기한은 언제인지

판결 요지

  1. 변론주의 위반 여부: 김해군은 취득세 납기일이 부산은행의 저당권 설정일보다 빠르다고 주장했는데, 구체적인 날짜를 명확히 특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납기일이 저당권 설정일보다 빠르다는 주장의 핵심은 "저당권 설정 전"이라는 것이므로, 법원이 김해군 주장보다 더 빠른 날짜를 납기일로 인정했다고 해서 변론주의 위반은 아닙니다. (민사소송법 제188조)

  2. 신고납부 방식 지방세의 "납기한": 신고납부하는 지방세(예: 취득세)의 경우, "납기한"은 법에서 정한 법정 납부 기한을 의미합니다. (구 지방세법 제31조 제2항 제3호)

  3. 비업무용 부동산 추가 취득세의 납기한: 비업무용 부동산이 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추가 취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즉, 토지 취득 후 1년이 지나 비업무용 부동산이 된 경우, 1년이 지난 날로부터 30일째 되는 날이 납기한입니다. (구 지방세법 제120조 후단, 구 지방세법시행령 제86조의3 제1호 (4)목)

판결의 의미

이 판결은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추가 취득세와 저당권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습니다. 비업무용 부동산이 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하는 추가 취득세의 납기일이 저당권 설정일보다 빠르다면, 취득세가 저당권보다 우선하게 됩니다.

참조 조문 및 판례

  • 구 지방세법 (1991.12.14. 법률 제4415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31조 제2항 제3호
  • 민사소송법 제188조
  • 구 지방세법 (1994.12.22. 법률 제4794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120조 후단
  • 구 지방세법시행령 (1993.12.21. 대통령령 제14063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86조의3
  • 대법원 1984.9.25. 선고 84누201 판결
  • 대법원 1994.1.25. 선고 93다47349 판결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민사판례

취득세 납부, 늦으면 저당권보다 후순위?

부동산을 취득할 때 내야 하는 취득세는, 취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합니다. 만약 이 기간 안에 취득세를 내지 않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해당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면, 취득세가 근저당권보다 우선합니다. 즉, 부동산을 팔아서 돈을 나눠 가질 때, 먼저 취득세를 내고 남은 돈으로 근저당권자에게 돈을 줘야 합니다.

#취득세#근저당권#우선순위#납부기한

민사판례

부동산 취득세 가산세, 근저당보다 후순위!

부동산을 사고 나서 근저당권을 설정하기 *전*에 취득세 납부 기한을 넘겨 가산세가 발생했다면, 그 가산세는 근저당권보다 나중에 효력이 발생한 것으로, 근저당권을 가진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권이 없습니다.

#취득세 가산세#근저당권#후순위#변제순위

세무판례

회사가 놀고 있는 땅 때문에 세금 더 내야 할까? 비업무용 부동산과 취득시점 이야기

회사가 업무에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이자 비용을 세금 공제에서 제외할 때, 부동산 '취득 시기'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판결입니다. 특별부가세 관련 규정의 취득시점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내용입니다.

#비업무용 부동산#취득시기#이자비용#세금공제

민사판례

지방세와 저당권, 누가 먼저일까? - 세금과 담보권의 우선순위 다툼

이 판례는 부동산에 대한 저당권과 지방세 및 교육세 간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세금의 납부 기한을 정확히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특히 중과세율이 적용되는 경우와 가산금이 발생한 경우를 중심으로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지방세#취득세#등록세#교육세

민사판례

지방세 vs. 저당권, 누가 먼저일까요?

부동산을 취득할 때 내는 지방세(취득세)와 그 가산금은, 취득세 납부 의무가 생긴 날 *이후*에 설정된 저당권보다 우선해서 징수됩니다. 즉, 세금 먼저, 저당권 다음입니다.

#지방세#가산금#저당권#우선순위

세무판례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과 취득 시점, 그리고 정당한 사유

토지거래허가 전에 잔금을 치르고 토지를 인도받았다면, 그 시점이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의 기준 시점이 된다.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해서 비업무용 부동산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토지거래허가#잔금지급#비업무용부동산#취득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