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옥상 간판 설치, 하청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질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옥상 간판 설치 공사 중 하청업체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실제 있었던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드릴게요.

사례: A 회사는 건물 옥상에 대형 간판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비계(공사용 발판) 설치 및 해체 작업을 B 회사에 하청 주었습니다. A 회사와 B 회사가 맺은 하도급 계약서에는 A 회사가 B 회사의 작업에 대해 지휘 감독한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B 회사 직원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면, A 회사도 책임을 져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 회사가 B 회사의 작업에 대해 구체적인 지휘 감독을 하지 않았다면, B 회사 직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법적 근거:

민법 제756조(사용자책임)는 "타인을 사용하여 어느 사무에 종사하게 한 자는 피용자가 그 사무집행에 관하여 제삼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급 계약에서는 도급인(A 회사)이 수급인(B 회사)의 일의 진행 및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지휘 감독권을 유보하고, 실제로 지휘 감독을 한 경우에만 사용자 책임을 집니다. 단순히 하도급을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사용자 책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법원 판례(대법원 1991. 3. 8. 선고 90다18432 판결)도 이러한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판례에 따르면, 도급인이 수급인의 일에 대해 구체적인 지휘 감독을 했는지 여부는 공사의 운영 및 시행을 직접 지시, 지도하고 감시, 독려하는 등 공사 시행 방법과 공사진행에 관한 실질적인 사용자 관계가 인정될 정도여야 합니다.

즉, A 회사가 B 회사에 비계 설치 및 해체 작업을 하도급 주었더라도, B 회사의 작업 방식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감독하지 않았다면, A 회사는 B 회사 직원의 과실로 인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만약 A 회사가 "오전 9시까지 비계 설치를 완료하고, 안전 장비는 C 제품을 사용하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면 사용자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도급 계약을 체결할 때는 지휘 감독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민사판례

하도급 공사 사고, 누구 책임일까요? - 도급인의 사용자 책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원도급사가 하도급사의 직원에게 직접적으로 업무 지시를 내리고 감독하는 등 실질적인 고용주처럼 행동해야만 하도급 직원의 사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단순히 하도급을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원도급#하도급#사고책임#지휘감독

민사판례

하청업체 직원 사고, 원청업체 책임은 어디까지?

공사를 위탁받은 하청업체 직원의 사고에 대해, 원청업체가 단순히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정도를 넘어 구체적인 지시와 감독을 했는지에 따라 원청업체의 책임 여부가 결정된다는 판례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지휘·감독을 했다고 보기 어려워 사용자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도급#사용자책임#지휘·감독#원청

민사판례

아파트 승강기 사고, 누구 책임일까요? 하도급과 불법행위 책임에 대한 고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업체(원수급인)가 면허 없는 업체(하수급인)에 엘리베이터 옮기는 작업(양중작업)을 맡겼는데, 사고가 나서 사람이 다쳤습니다. 이때 면허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엘리베이터 설치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입니다.

#엘리베이터#양중작업#사고#원수급인

상담사례

건설현장 사고, 원청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건설현장 하청 직원 사고는 원칙적으로 하청 책임이나, 원청의 구체적인 작업 지시·감독이 있었다면 원청도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건설현장 사고#원청 책임#하청 책임#지시 감독

상담사례

하수급인 때문에 건물에 하자가 생겼어요!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하수급인의 하자 발생 시 원칙적으로 수급인 책임이나, 건축주의 하도급 동의, 하수급인의 고의성 등에 따라 책임 범위가 달라지며, 필요시 수급인과 하수급인 모두에게 손해배상 청구 가능하다.

#하수급인#하자#수급인 책임#건축주

민사판례

건축현장 사고,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건물주가 건설 현장에 현장소장을 두고 작업자들을 직접 지휘·감독했다면, 하도급업체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에도 건물주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

#건설사고#하도급#사용자책임#건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