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21.01.14

특허판례

유명 해외 자전거 브랜드, 한국에서 짝퉁 상표 무효화 성공!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자전거 브랜드가 한국에서 자사 상표와 유사한 짝퉁 상표 등록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법원 판결을 통해 무효화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상표권 분쟁을 넘어 '일사부재리' 원칙과 주지상표의 보호에 대한 중요한 법적 쟁점을 담고 있습니다.

사건의 개요

유명 자전거 브랜드 A사는 B사가 자사의 해외 유명 상표와 유사한 상표를 한국에 등록한 것을 발견하고 무효심판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특허심판원은 A사가 이전에 B사의 동생인 C씨를 상대로 제기했던 유사한 심판에서 패소한 것을 근거로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된다며 심판청구를 각하했습니다. A사는 이에 불복하여 특허법원에 항소했지만, 특허법원 역시 특허심판원과 같은 판단을 내렸습니다. 결국 A사는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대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A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핵심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새로운 증거의 효력: 대법원은 이전 심판에서 패소했더라도, 이번 심판에서 제출한 새로운 증거가 이전 심판의 결론을 뒤집을 만큼 강력하다면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A사가 제출한 새로운 증거는 A사 상표의 해외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B사와 C씨의 관계 등이었습니다.

  • 주지상표의 보호: 대법원은 A사의 상표가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주지상표'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B사가 A사의 명성에 편승하여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는 부정한 목적으로 상표를 출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2호, 현행 제34조 제1항 제13호 참조)

  • 부정한 목적 판단 시점: 대법원은 B사의 부정한 목적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시점은 상표 등록 출원 시점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핵심 법 조항 및 판례

  • 상표법 제150조 (심결의 기속력): 일사부재리 원칙 관련
  • 구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2호 (현행 제34조 제1항 제13호): 주지상표의 보호 관련
  • 대법원 2005. 3. 11. 선고 2004후42 판결: 일사부재리 원칙 관련
  • 대법원 2010. 7. 15. 선고 2010후807 판결: 주지상표 관련

결론

이번 판결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상표권 보호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새로운 증거 제출을 통해 '일사부재리' 원칙의 적용을 배제하고 주지상표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입니다. 이 판결은 앞으로 유사한 상표권 분쟁에서 중요한 판례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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