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동료와 다투다 폭행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면, 가해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이를 **"사용자 책임"**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사용자 책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용자 책임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고용한 사람이 직원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경우, 그 고용주도 함께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법적으로는 민법 제756조 제1항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민법 제756조(사용자의 배상책임) ① 타인을 사용하여 어느 사무에 종사하게 한 자는 피용자가 그 사무집행에 관하여 제삼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다만, 사용자가 피용자의 선임 및 그 사무감독에 상당한 주의를 한 때 또는 상당한 주의를 하여도 손해가 있을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회사가 책임을 지는 구체적인 경우는?
핵심은 폭행이 "업무와 관련" 있는지 여부입니다. 단순히 직장 동료 사이의 사적인 감정싸움이라면 회사의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업무 때문에 발생한 갈등이나 시비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났다면, 회사도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법원 판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업무 관련성 인정 사례:
업무 관련성 불인정 사례:
내 경우에도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폭행 사건이 발생한 시간, 장소, 폭행의 원인 등 구체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업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판단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직장 내 폭행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피해를 입었다면 가해자뿐 아니라 회사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야 합니다.
민사판례
회사 원장이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에서, 대법원은 원장의 행위가 회사 업무와 관련 있다고 판단하여 회사에도 배상 책임을 물었습니다.
민사판례
레스토랑 종업원이 지배인의 폭행에 대항하여 지배인을 살해한 사건에서, 종업원의 행위가 레스토랑 업무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여 레스토랑 주인의 사용자 책임을 부정한 판례.
민사판례
회사는 직원의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이 사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기숙사 내 폭행 사건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담사례
회사 기숙사 내 동료 폭행 사건 발생 시, 회사는 업무 관련성과 예측 가능성이 모두 인정되는 경우에만 책임을 지며, 일반적인 기숙사 폭행은 회사 책임 입증이 어려워 피해자 구제가 힘들다.
민사판례
회사 지점장이 회사 이름으로 어음에 배서한 행위가 그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것이었더라도, 겉으로 보기에 직무와 관련 있는 것처럼 보였다면 회사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입니다.
민사판례
호텔 종업원이 손님을 폭행했을 때, 그 행위가 종업원의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라 하더라도 업무와 관련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면 호텔 사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