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15.10.15

세무판례

결손 없는 법인에 대한 증여와 증여세 과세

오늘은 결손이 없는 법인에 대한 증여와 관련된 증여세 과세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판례는 증여세 완전포괄주의의 한계와 특정 법인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 증여에 대한 과세 범위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증여세 완전포괄주의란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증여세를 과세할 때 민법상 증여 개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즉, 재산을 무상으로 주고받는 의사가 합치되어야 증여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교묘한 금융기법이나 자본거래를 통해 세금 없이 재산을 넘겨주는 것을 막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2003년, 세법에 증여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재산의 직접·간접적인 무상이전'과 '타인의 기여에 의한 재산가치 증가'도 증여로 보는 증여세 완전포괄주의가 도입되었습니다. (구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2조 제3항)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변칙 증여를 막고자 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무상이전에 증여세를 과세할까요?

이번 판례는 증여세 완전포괄주의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법에는 특정한 거래 유형에 대해 증여세 과세 대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한 조항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항들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조항에서 정한 범위를 벗어난 거래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과세할 수 없습니다.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과 조세 법률 관계의 안정성을 위해서입니다.

결손 없는 법인에 대한 증여는 어떨까요?

특히 결손이 있거나 휴업·폐업 중인 법인(특정법인)에 대한 증여는 구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41조 제1항과 시행령 제31조 제6항에 따라 증여세 과세 대상과 범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 조항들은 주로 결손금을 이용해 증여세를 회피하는 변칙 증여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판례는, 결손이 없거나 적은 법인에 대한 증여로 주주가 이익을 얻더라도, 해당 법인이 자산수증이익에 대한 법인세를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면, 주주에게 증여세를 부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법인세를 납부했기 때문에 이중과세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례의 핵심 내용

  • 증여세 완전포괄주의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 개별 가액산정규정에서 증여세 과세 대상과 범위를 정한 경우, 그 범위를 벗어난 거래에는 증여세를 과세할 수 없다.
  • 결손이 없거나 적은 법인에 대한 증여로 주주가 이익을 얻었더라도, 법인이 자산수증이익에 대한 법인세를 납부한 경우에는 주주에게 증여세를 부과할 수 없다.

참조 조문:

  • 구 상속세 및 증여세법(2007. 12. 31. 법률 제8828호로 개정되기 전) 제2조 제1항, 제3항, 제41조 제1항, 제42조 제1항
  • 구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2010. 2. 18. 대통령령 제22042호로 개정되기 전) 제31조 제6항, 제31조의9 제2항 제5호 (나)목

참조 판례:

  • 대법원 2011. 4. 14. 선고 2008두6813 판결

이번 판례는 증여세 과세 범위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세무판례

결손 없는 회사에 부동산 증여, 주주에게 증여세 과세할 수 있을까?

이월결손금 없이 증여 당시 사업연도에만 결손금이 있는 법인에 증여가 이루어진 경우, 해당 법인이 증여세 부과 대상인 '특정법인(결손금 등이 있는 법인)'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증여일까지의 실제 손익을 따져봐야 한다는 판결입니다. 단순히 사업연도 말에 결손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특정법인으로 보아 증여세를 부과할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증여세#특정법인#결손금#증여일

세무판례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이중과세일까? 그리고 결손 없는 법인에 재산 증여 시 증여세는?

결손이 없거나 적은 법인에 누군가 재산을 증여했을 때, 그 법인의 주주가 얻게 되는 이익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판결입니다. 이는 증여세법에서 결손 법인에 대한 증여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손없는 법인#증여#주주 이익#증여세 불가

세무판례

결손 없는 회사에 재산 증여 시 주주에게 증여세 부과할 수 있을까?

결손이 없는 회사에 누군가 주식을 증여했을 때, 기존 주주가 얻는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례입니다. 이 판례에서는 증여받은 회사가 결손이 없고, 해당 증여로 발생한 이익에 대해 이미 법인세가 납부되었다면, 기존 주주에게 증여세를 부과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주식증여#결손없는법인#주주이익#증여세

세무판례

결손금 있는 회사에 재산 증여시, 주주에게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을까? (조세법률주의 위반 판례 해설)

결손금이 있는 회사에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재산(주식)을 증여한 경우, 증여세는 주주가 실제로 얻은 이익, 즉 주식 가치의 증가분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며, 단순히 증여 사실만으로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입니다.

#결손법인#주식 증여#증여세#특수관계인

세무판례

결손기업 채무 면제, 증여세 내야 할까? - 대법원 판결 해설

부실기업에 대한 채권을 포기했을 때, 주주가 이익을 얻었다고 보고 증여세를 부과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조항은 법률의 위임 범위를 넘어서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입니다. 법은 주주가 실제로 이익을 얻었을 때만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손법인#채권포기#증여세#위법

세무판례

증여세와 자금출처 증명, 완전포괄주의 도입 후에도 여전히 중요한가요?

돈의 출처가 불분명한 재산을 취득했을 때, 증여받았다고 추정해서 증여세를 부과하는 경우에도, 과세관청은 여전히 재산을 증여해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세법이 바뀌어 '완전포괄주의'가 도입되었다고 해서 이러한 증명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증여세#자금출처#증명책임#완전포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