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근저당권과 보증, 그리고 대위변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보증기관이 주채무자의 빚을 대신 갚아준 경우, 근저당 설정된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의 문의가 많아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개요
신용보증기금(원고)은 신풍어패럴(주채무자)이 조흥은행(피고)으로부터 받은 대출에 대해 보증을 서주었습니다. 신풍어패럴이 부도가 나자, 신용보증기금은 조흥은행에 대출금 일부를 대신 변제했습니다. 그런데 신풍어패럴은 조흥은행에 다른 빚도 있었고, 이 빚을 담보하기 위해 부동산에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자신이 대신 갚아준 금액만큼 근저당 설정된 부동산에 대한 권리(근저당권 이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근저당권의 특징을 설명하며 신용보증기금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근저당권은 계속적인 거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특정 다수의 채무를 담보합니다. 즉, 거래가 끝날 때까지 채권은 계속 변동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에서 신풍어패럴은 조흥은행에 여러 건의 대출을 받았고, 부동산에 설정된 근저당은 이 모든 대출을 담보하는 포괄근저당이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갚아준 것은 그중 일부 대출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대출도 여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근저당권의 피담보채권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법원은 근저당권의 피담보채권이 확정되기 전에 채권의 일부를 양도하거나 대위변제한 경우, 양수인이나 대위변제자에게 근저당권이 이전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즉, 신용보증기금이 대출금 일부를 대신 갚았다고 해서 근저당권을 바로 가져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민법 제357조 제1항, 제481조 참조)
핵심 정리
이 사건은 근저당권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근저당 설정된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려면 근저당의 피담보채권이 확정되어야 하고, 채무 전액을 변제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보증을 섰다고 해서 무조건 근저당권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민사판례
계속 거래 중인 회사의 빚을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줬지만, 근저당권은 보증기관에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근저당은 최종 결산 때까지 빚의 액수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사판례
신용보증기금이 기업 대출을 보증하고 기업이 대출을 갚지 못해 대신 갚은 경우(대위변제), 기업이 제공한 담보(근저당)를 통해 받는 돈은 어떤 순서로 갚아야 할까요? 이 판결은 신용보증약관에 따라, 기업이 주채무자인 다른 대출금을 먼저 갚고, 그 다음에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갚아준 돈을 갚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상담사례
근저당 설정된 집의 빚을 일부 대신 갚거나 채권을 양도받아도, 근저당권 확정(빚 완납) 전에는 근저당권을 취득할 수 없고, 확정 후에는 가능하다.
민사판례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자)이 집이나 땅에 근저당을 설정했는데, 다른 사람이 빌린 돈의 일부를 대신 갚아준(대위변제) 경우에도, 채권자는 남은 빚 전체에 대해 근저당권을 행사하여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돈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는 판결입니다.
민사판례
채무자가 근저당 설정된 부동산 외 다른 재산을 처분했을 때, 채권자가 이미 근저당을 통해 채권 전액 회수가 가능하다면, 보증인은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
상담사례
친구의 사업자금 보증(연대보증)을 서고 대위변제했더라도, 근저당 설정된 담보의 피담보채무가 확정되기 전에는 저당권을 바로 넘겨받을 수 없다. 따라서 보증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