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14.02.13

세무판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의 세금 혜택, 언제까지 유효할까?

기업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여러 가지 세금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중 하나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주식을 양도할 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한 세금 면제였죠. 그런데 이 혜택을 받으려면 양도할 당시에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여야 할까요? 아니면 주식을 취득할 당시만 전문회사면 될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법원의 판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A 회사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등록되어 있을 당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주식을 취득했습니다. 그 후 A 회사는 전문회사 면허를 반납하고 일반 법인으로 변경되었죠. 이후 해당 주식을 팔아 양도 차익이 발생했는데, A 회사는 이를 비과세 소득으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세무서는 A 회사가 더 이상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금을 부과했고, 이에 A 회사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A 회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쟁점이 된 조세특례제한법 조항(구 조세특례제한법 제55조 제1항, 2006. 12. 30. 법률 제8146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현행 삭제)의 목적은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것이지, 전문회사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법 조항의 문구를 해석해 보면 주식 취득 당시에만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이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만약 양도 당시에도 전문회사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면, 법 조항을 믿고 투자한 기업들에게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법 조항 개정 이력을 살펴보면서, 과거에는 '양도 당시'라는 문구가 없었는데 개정 후 '취득 당시'라는 문구가 추가되면서 명확하게 취득 시점의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핵심 정리

결론적으로, 과거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였던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주식을 취득한 후 일반 법인으로 전환했다 하더라도, 주식 취득 당시 전문회사였다면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판결의 핵심입니다. (대법원 2014. 2. 27. 선고 2012두23503 판결 참조) 이 판례는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따라 법 조항을 문구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입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세무판례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주식 양도소득세 면제, 어떤 경우에 가능할까?

기업구조조정조합이 아닌 다른 곳(하이닉스)에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주식을 매입한 후 양도했을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양도소득세#비과세#기업구조조정조합#구조조정기업

세무판례

중소기업 주식 양도세, 대기업 편입 후 세율 변경? 안돼요!

중소기업 주식을 낮은 세율로 양도한 후, 해당 기업이 대기업집단에 편입되었다 하더라도 소급하여 높은 세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결.

#중소기업 주식#양도소득세#대기업집단 편입#소급적용 불인정

세무판례

도시재개발사업으로 양도한 부동산에 대한 특별부가세 면제, 언제까지 적용될까?

법이 바뀌면서 도시재개발 사업으로 번 돈에 대한 특별부가세 면제 혜택이 사라졌는데, 그 전에 사업 인가를 받았더라도 바뀐 법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는 판결입니다. 법은 전면 개정되면서 이전의 면제 조항은 효력을 잃었고, 새로운 법은 면제 대상을 제한적으로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도시재개발#특별부가세#면제#법 개정

형사판례

주식 양도세 대주주 판정과 세율 적용, 꼼꼼히 따져봐야 할까요?

상장회사 주식을 3% 이상 보유한 대주주에게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데, 과거 주식을 보유하지 않다가 새로 취득하여 3% 이상을 소유하게 된 경우에도 대주주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양도소득세 계산 시 주식 취득 시점과 세율 적용이 정확했는지가 쟁점입니다. 법원은 새로 취득하여 3% 이상 보유하게 된 경우도 대주주에 포함되며, 양도소득세 계산 시 주식 취득 시점과 세율 적용에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상장주식#양도소득세#대주주#3%

세무판례

기업공개 관련 자산재평가 세금혜택, 법 개정 후에도 유효할까?

법률이 전면 개정되면 원칙적으로 기존 부칙(법률의 시행과 관련된 보충적인 규정)도 효력을 잃지만,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효력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판례는 어떤 경우에 기존 부칙의 효력이 유지되는지, 그 '특별한 사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법률 전문 개정#부칙 경과규정#효력 유지#특별한 사정

세무판례

사모투자전문회사와 간주취득세, 혜택 받을 수 있을까?

사모펀드(PEF) 관련 회사는 지주회사와 설립 목적과 기능이 다르므로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간주취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사모펀드#PEF#간주취득세#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