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돈을 빌리면서 혹시 모르니 당신의 수표를 담보로 달라고 합니다. 친구를 믿기에 수표를 써주었는데, 막상 친구가 돈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가 당신에게 수표금을 청구합니다. 단순히 담보로 준 수표인데 왜 갚아야 할까요? 억울하지만, 수표를 발행한 이상 수표법에 따라 돈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 당신은 수표금을 갚는 것 외에 친구의 빚까지 갚아야 하는 '보증' 책임까지 져야 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소개하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표 발행 = 보증? NO!
단순히 타인의 빚 때문에 수표를 발행했다고 해서 바로 보증 책임까지 지는 것은 아닙니다. 채권자가 수표를 요구했고, 당신이 그 앞에서 직접 수표를 발행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실들은 보증 의사를 판단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 보증 계약이 성립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진짜 보증이 되려면?
대법원은 수표 발행이 보증으로 인정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즉, 수표 발행을 둘러싼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보증 의사가 명확하게 확인될 때만 보증 책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핵심 정리!
관련 법조항 및 판례
이처럼 수표 발행은 단순한 담보 제공을 넘어 보증 책임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타인의 빚 때문에 수표를 발행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예상치 못한 큰 빚을 떠안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상담사례
타인의 빚 담보로 수표를 제공할 경우, 단순한 지급수단을 넘어 보증으로 해석되어 빚 전체를 갚아야 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민사판례
돈을 빌린 사람 대신 제3자가 수표를 발행했다고 해서, 원래 빌려준 사람이 무조건 제3자에게만 돈을 받기로 한 것은 아닙니다. 제3자가 돈을 갚겠다고 나선 것만으로는 원래 빌린 사람의 빚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갚아야 할 사람이 두 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민사판례
친구의 부탁으로 돈을 빌려준 사람과 보증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정확한 금액을 듣고 보증을 거절했는데도 친구가 멋대로 보증 계약을 체결한 경우, 보증 책임이 없다는 판결.
상담사례
약속어음 발행 자체만으로는 보증 책임을 지지 않지만, 보증 의사가 명확히 드러나는 경우 보증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민사판례
다른 사람의 빚을 담보하기 위해 약속어음에 배서했다고 해서 무조건 민사상 보증 책임까지 지는 것은 아닙니다. 배서인이 보증 의사를 가지고 배서했는지, 채권자도 그런 의사를 인식하고 배서를 받았는지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상담사례
친구의 속임수로 연대보증을 서게 되면, 백지 약정서에 서명했는지, 은행이 사기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따라 보증 책임 여부가 결정되며, 연대보증은 위험하므로 신중하게 결정하고 백지 약정서 서명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