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24.01.04

민사판례

단체 임원 지위 확인 소송, 누구를 상대로 해야 할까?

단체 내부에서 임원 지위를 둘러싼 분쟁이 발생했을 때,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요? 특히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대법원 판결을 통해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의 개요

A씨는 B 구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었지만, 상급 단체인 C 구체육회가 A씨의 인준을 거부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회장 지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 C 구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과 2심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대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확인의 소"는 분쟁 당사자 사이에 실질적인 분쟁이 있고, 확인판결을 받는 것이 분쟁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때에만 허용된다고 판시했습니다 (민사소송법 제250조). 특히 단체 임원 지위 확인 소송에서 피고는 그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체 자체여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 A씨는 C 구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실제로 A씨의 회장 지위를 결정하는 주체는 B 구축구협회였습니다. C 구체육회는 인준 권한만 가지고 있을 뿐, A씨의 회장 지위 자체를 좌우할 수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대법원은 A씨가 C 구체육회가 아닌 B 구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C 구체육회를 상대로 한 소송은 확인의 이익이 없다는 것이죠.

핵심 정리

  • 단체 임원 지위 확인을 구하는 소송은 해당 단체를 상대로 제기해야 합니다.
  • 상급 단체가 인준 등의 권한을 가진 경우라도, 지위 확인 소송의 상대방은 해당 단체입니다.
  • 확인의 소는 분쟁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때만 허용됩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 민사소송법 제250조
  • 대법원 2011. 2. 10. 선고 2006다65774 판결
  • 대법원 2022. 6. 16. 선고 2022다207967 판결

이번 판결은 단체 내부 분쟁에서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할 때 누구를 상대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단체 임원 지위를 둘러싼 분쟁이 발생한 경우, 이번 판례를 참고하여 적절한 소송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민사판례

종친회 임원 지위 확인 소송, 승소 가능성은?

종친회 회원들이 이전 임원들의 임원 지위가 없음을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경우, 그러한 소송이 회원들의 권리 보호에 효과적이고 적절한 방법이라면 확인의 이익이 인정된다는 판례입니다.

#종친회#임원 지위 확인 소송#확인의 이익#권리 보호

민사판례

회사 사원총회 결의,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까요?

회사의 사원총회 결의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때, 그 결의의 효력을 다투는 소송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해야 하며, 개별 사원들을 상대로는 소송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사원총회 결의 효력 확인 소송#회사 상대#개별 사원 소송 불가

민사판례

조합 이사장 선임 무효 확인 소송, 누구를 상대로 해야 할까?

이사장 선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이긴 원고는 그 판결에 불복하여 상고할 수 없으며, 이런 소송에서는 조합만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 충분하고, 굳이 이사장 개인을 상대로 소송할 필요는 없다.

#이사장 선임 무효 확인 소송#상고이익#피고적격#조합

민사판례

노동조합 임원 선거 무효 소송, 누구를 상대로 해야 할까?

노동조합 임원 선거 결과에 불만이 있을 때, 당선자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서는 안 됩니다. 소송은 선거 결과를 결정한 노동조합을 상대로 해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노동조합#임원선거#무효확인소송#당선자

민사판례

확인의 소, 항소심에서 상대방이 다툼을 포기해도 이익이 인정될까?

소송을 시작할 때 피고가 원고의 권리를 다퉜다면, 나중에 항소심에서 다툼을 포기하더라도 원고는 여전히 확인의 소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확인의 소#확인의 이익#항소심 다툼 포기#종중 회장 선임

민사판례

재개발 조합원 확인 소송, 누구를 상대로 해야 할까?

재개발조합 조합원 자격은 조합 정관으로 정해지는 것이므로, 구청의 의견이나 인가처분으로 조합원 지위가 확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구청을 상대로 조합원 지위 확인을 구하는 소송은 효력이 없어 소송을 제기할 이익이 없습니다.

#재개발조합#조합원 지위 확인소송#확인의 이익#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