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계약 후, 은행에서 대출 약속을 받았는데 은행이 약속을 어기면 어떻게 될까요? 대출금 때문에 중도금을 못 내서 분양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은행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요? 오늘은 대출 약정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 범위에 대한 법원 판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원고는 아파트 분양 계약을 체결하고, 피고(신용카드 회사)와 분양대금 대출 약정을 맺었습니다. 피고는 약정대로 일부 대출금만 지급한 후, 경제 상황 악화를 이유로 나머지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원고는 다른 은행에서 더 불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지만, 결국 분양대금을 모두 납부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되고 위약금까지 물게 되었습니다. 원고는 피고에게 위약금 뿐만 아니라, 대출금 이자, 그리고 대출금과 계약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지 못해서 발생한 손해까지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1심과 2심 법원은 피고가 원고에게 위약금은 배상해야 하지만, 대출이자와 계약금 및 대출금 이자의 타 용도 사용 불가능으로 인한 손해는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달랐습니다. 대법원은 "계약 당사자 일방이 상대방의 이행을 믿고 지출한 비용도 상대방이 그 지출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고, 통상적인 지출 범위 내라면 이행이익 한도 내에서 배상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민법 제393조).
즉, 피고가 대출 약정을 지키지 않으면 원고가 중도금을 못 내 계약이 해지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으므로, 원고가 대출을 믿고 지출한 이자도 배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원고는 대출 약정을 믿고 계약금과 대출 이자를 납부하면서 다른 곳에 투자할 기회비용을 잃었으므로, 이에 대한 손해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핵심 정리
이 판례는 대출 약정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계약 당사자들의 권리 보호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금융거래 시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혹시라도 분쟁이 발생하면 관련 법률과 판례를 참고하여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사례
아파트 분양 계약 해지 시, 분양 계약 이행을 믿고 지출한 국민주택채권 매각 손실(신뢰이익)을 분양사에 배상 청구할 수 있다.
민사판례
아파트 분양 계약이 분양 회사의 잘못으로 해제될 경우, 분양자가 아파트 분양을 위해 매입했던 주택채권의 손실액도 배상받을 수 있다.
형사판례
돈을 빌리거나 공사대금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아파트 분양계약을 해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을 넘겨버리면 배임죄가 성립한다. 분양계약이 단순한 돈 거래를 위한 담보 목적이었더라도 마찬가지다.
민사판례
* 분양계약이 매수자 잘못으로 해제되어 위약금이 발생한 경우, 판매자는 위약금에 대한 이자를 추가로 지급할 필요가 없다. * 서로 관련 없는 여러 청구를 주위적·예비적 청구로 섞어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다. 이렇게 잘못 제기된 소송에서 일부만 인용되고 나머지는 기각되었을 때, 패소한 측에서 인용된 부분만 상고하면 상고심에서는 인용된 부분만 다룬다.
민사판례
부동산 매매에서 잔금을 제때 내지 못하면 계약금과 중도금을 포기하기로 한 약정은 손해배상액을 미리 정해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만약 그 금액이 지나치게 많다면 법원에서 줄일 수 있다는 판례입니다.
민사판례
부동산 매매에서 매도인이 약정한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대출받았다면, 매수인은 그 초과분에 대해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