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기죄에서 포괄일죄가 성립하기 위한 요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괄일죄란 여러 개의 범죄 행위가 하나의 죄로 취급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여러 번 사기를 쳐도 한 번 친 것처럼 처벌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포괄일죄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최근 대법원 판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기죄, 포괄일죄? 경합범?
똑같은 피해자에게 비슷한 방법으로 여러 번 사기를 쳤다면, 이게 여러 개의 사기죄(경합범)로 처벌될지, 아니면 하나의 사기죄(포괄일죄)로 처벌될지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포괄일죄로 인정되면 모든 사기 금액을 합쳐서 처벌 수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경합범보다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고, 공소시효나 기판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포괄일죄 인정 기준은?
대법원은 이번 판례(대법원 2018. 1. 11. 선고 2017도16754 판결)에서 사기죄의 포괄일죄 인정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습니다. 동일한 피해자에게 단일하고 계속된 범의(범행 의도)를 가지고 같은 종류의 범죄를 일정 기간 반복해서 저질렀다면 포괄일죄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범의의 단일성과 계속성이 핵심입니다!
핵심은 '범의의 단일성과 계속성'
대법원은 범의의 단일성과 계속성을 판단할 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례에서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 사기를 친 사건이었는데요, 대법원은 각 범행 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길고, 범행 경위에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포괄일죄가 아닌 경합범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범행 사이에 1년 이상의 시간 간격이 있거나, 범행 경위가 다르다면 범의의 단일성과 계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관련 법조항: 형법 제37조(경합범), 제347조(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3조(특정재산범죄의 가중처벌)
결론적으로, 사기죄에서 포괄일죄가 성립하려면 단순히 여러 번 사기를 쳤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각 범행 사이에 범의의 단일성과 계속성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형사판례
여러 건의 사기 사건에서 각 범행이 포괄일죄인지 실체적 경합범인지, 그리고 누범 기간과 범행 시기의 관계에 따른 누범 적용 여부를 판단한 판례입니다.
형사판례
부부에게 동일한 거짓말로 투자를 권유하여 각각의 계좌에서 돈을 받아 가로챈 경우, 비록 각자의 계좌에서 돈이 나갔더라도 부부가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했고 돈의 출처도 공동재산이었다면 하나의 사기죄(포괄일죄)로 본다는 판례입니다.
형사판례
이전에 사기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이 그 판결 확정 *전*에 저지른 다른 사기 행위로 다시 기소되었을 때, 이전 판결의 효력이 이후 기소된 사건에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한 판례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전 사기와 이후 사기가 상습사기로 볼 수 있다면 이전 판결의 효력이 미쳐서 이중처벌을 금지하는 면소판결을 받게 됩니다.
형사판례
은행 직원들이 부실채권 문제 해결 과정에서 여러 차례 대출을 실행하여 회사에 손해를 입힌 사건에서, 이러한 행위들을 하나의 죄(포괄일죄)로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손해액은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법원 판결입니다.
형사판례
법원이 피고인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선고기일을 바꿔 판결을 내린 것은 잘못이며, 여러 번에 걸쳐 같은 피해자를 속여 돈을 빼앗은 경우에는 포괄일죄로 판단해야 하는데 원심이 이를 잘못 판단하여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다시 재판하도록 했다.
형사판례
17개월 동안 같은 납품업자로부터 같은 목적으로 17회에 걸쳐 뇌물을 받은 경우, 이를 여러 개의 범죄가 아니라 하나의 범죄(포괄일죄)로 보아 가중처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