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0.11.27

형사판례

밤에 발생한 폭행 사건, 사망과의 인과관계는?

어두컴컴한 밤,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고, 검사는 가해자를 폭행치사죄로 기소했습니다. 폭행은 분명히 있었지만, 과연 그 폭행 때문에 피해자가 사망했을까요? 이번 판례에서는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사건의 쟁점: 폭행은 인정되지만, 사망의 원인은?

법원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폭행이 피해자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피해자가 폭행 이외의 다른 이유, 예를 들어 스스로 머리를 부딪히는 등의 행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법원의 판단: 인과관계 입증 실패 = 무죄

폭행치사죄가 성립하려면, 폭행과 사망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즉, 폭행이 없었다면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이러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법원은 폭행치사죄에 대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형사소송법 제254조, 제298조, 형법 제262조)

공소장 변경 없이 다른 죄로 처벌 가능할까?

검사는 폭행치사죄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폭행 사실 자체는 인정되므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죄로 처벌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소장에 적힌 혐의가 폭행치사였기 때문에, 검사가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고서는 다른 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핵심 정리

  • 폭행치사죄는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어야 성립합니다.
  •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으면 무죄입니다.
  • 검사는 공소장 변경 없이 다른 죄로 피고인을 처벌할 수 없습니다.

참고 판례: 대법원 1990.10.26. 선고 90도1229 판결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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