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0.06.26

세무판례

세금 고지서, 믿고 기다리다 이의신청 기간 놓치면?

세금 고지서를 받고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담당 공무원에게 이야기했더니, 시정해 주겠다고 약속해서 믿고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이의신청 기간이 지나버렸다면 어떻게 될까요?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 단순히 시정 약속만 믿고 기다린 것은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판례는 과세관청(세금을 징수하는 기관)의 시정 약속만 믿고 이의신청 기간을 넘긴 경우, 구제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건의 개요

원고는 부산 북구청으로부터 과세 처분을 받았습니다. 부당하다고 생각한 원고는 북구청에 이의를 제기했고, 북구청 담당자는 여러 차례 시정을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을 믿고 기다리던 원고는 이의신청 기간(60일)을 놓쳐버렸고, 뒤늦게 이의신청을 했지만 각하되었습니다. 결국 원고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의신청 기간을 지켰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소송을 각하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행정소송법 제18조 제2항 제4호의 "기타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했습니다. 이 조항은 이의신청 기간을 놓쳤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조항입니다.

그러나 법원은 단순히 과세관청의 구두 약속만 믿고 기다린 것은 "기타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담당 공무원의 말만 믿고 기다리다가 이의신청 기간을 놓친 것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핵심 정리

  • 세금 고지서에 이의가 있다면, 담당 공무원의 시정 약속만 믿고 기다리지 말고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이의신청을 해야 합니다.
  • 구두 약속은 증거로 남기 어렵고,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행정소송법 제18조 제2항 제4호의 "기타 정당한 사유"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이번 판례를 통해 세금 관련 분쟁 발생 시, 정해진 기간과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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