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보다 아들이 먼저 사망하면 상속은 어떻게 될까요? (대습상속)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상속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특히, 아들이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했을 경우, 며느리의 상속권은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대습상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 갑: 아버지 (피상속인)
• 을: 갑의 배우자 (어머니)
• A: 갑의 아들 (을의 아들은 아님)
• B: A의 배우자 (며느리)
• C, D: 갑의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A가 아버지 갑보다 먼저 사망했습니다. 이 경우 갑과 A의 사망에 따른 재산상속은 어떻게 될까요?

1. 아들(A)의 사망에 따른 상속

아들 A가 먼저 사망했을 때, A의 재산은 배우자 B와 존속인 아버지 갑이 상속받습니다. 민법 제1000조, 제1003조, 제1009조에 따라 배우자는 직계존속과 공동상속 시 직계존속 상속분의 5할을 가산받습니다. 즉, B와 갑은 1.5 : 1의 비율로 A의 재산을 상속합니다.

• 민법 제1000조 (상속인의 순위): 상속인의 순위는 ①직계비속, ②직계존속, ③형제자매, ④ 4촌 이내의 방계혈족 순입니다.
• 민법 제1003조 (배우자의 상속순위): 배우자는 직계비속 또는 직계존속과 함께 상속하며, 직계비속/직계존속이 없다면 단독 상속합니다.
• 민법 제1009조 (상속분): 동순위 상속인의 상속분은 균등하며, 배우자는 직계비속/직계존속과 공동상속 시 5할을 가산받습니다.

2. 아버지(갑)의 사망에 따른 상속 (대습상속)

이후 아버지 갑이 사망하면, 갑의 재산(갑 고유의 재산 + A에게서 상속받은 재산)은 배우자 을과 며느리 B가 상속받습니다. 며느리 B는 아들 A가 갑보다 먼저 사망했기 때문에 A의 상속분을 대신 상속받는 '대습상속인'이 됩니다. 이때 B는 A의 상속분만큼 상속받습니다. 즉, 을과 B는 1.5 : 1의 비율로 갑의 재산을 상속합니다.

• 민법 제1001조 (대습상속): 직계비속이나 형제자매가 상속개시 전에 사망하거나 결격된 경우, 그 직계비속이 있다면 대습상속합니다.
• 민법 제1010조 (대습상속인의 상속분): 대습상속인은 사망하거나 결격된 사람의 상속분을 상속받습니다.

정리:

아들이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한 경우, 며느리는 대습상속을 통해 아들의 상속분을 보장받습니다. 이를 통해 상속의 공정성을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위 사례처럼 복잡한 상속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