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만약 은행 직원의 실수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오늘은 은행 직원의 잘못으로 대출금을 떼였을 때, 누가 얼마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은행 직원의 실수, 어떤 경우 책임을 져야 할까요?
은행 직원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고의나 과실로 인해 은행에 손해를 입혔다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특히 대출 업무처럼 큰돈이 오가는 경우, 직원의 작은 실수가 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돈을 빌려주는 것(동일인 대출한도 초과)이나, 빌려준 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지 않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은행의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동시에 직원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합니다. 즉,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처리할 때 필요한 주의를 다하지 않은 것이죠.
은행 직원, 얼마나 책임져야 할까요? (통상손해)
만약 은행 직원의 잘못으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했다면, 직원은 은행이 입은 **'통상손해'**를 배상해야 합니다. 통상손해란,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손해를 말합니다.
대출 관련해서는, 직원이 규정대로 적절한 담보를 확보하고 대출을 실행했다면 회수할 수 있었을 금액이 통상손해에 해당합니다. 즉, 미회수된 대출 원금과 이자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자에는 약정이율에 따른 이자뿐만 아니라, 연체되었을 경우 발생하는 연체이자까지 포함됩니다.
관련 법 조항 & 판례
은행 직원의 실수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 직원은 미회수된 대출 원금과 이자(약정이자 및 연체이자 포함)에 해당하는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는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법적 원칙입니다.
민사판례
은행 직원이 규정을 어기고 대출을 해줬다가 돈을 못 받게 되자, 은행이 그 대출 채권을 팔았습니다. 이때 은행 직원의 손해배상 책임은 얼마일까요? 대법원은 "채권을 판 금액을 기준으로 손해액을 계산하되, 채권 매수인이 추가로 회수한 금액이나 채권 매각 방식의 문제점 등은 직원의 책임을 줄여주는 요소로 고려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형사판례
은행 직원이 대출 신청자의 상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부실 대출을 해준 것은 고의적인 배임 행위로 인정되어 업무상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민사판례
은행 직원이 대출자를 속여 대출금의 일부를 선이자 및 이면담보 명목으로 가로챈 경우, 은행은 사용자 책임을 져야 하며, 대출자가 영수증이나 통장을 받지 않았더라도 은행의 책임이 면제되지 않는다는 판결.
민사판례
은행 부지점장이 고객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받아 가로치는 사건에서, 은행은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고객이 비정상적인 거래 방식에 동의했고, 조금만 주의했더라면 사기를 알아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사판례
은행 임원이 대출을 잘못해서 은행이 손해를 봤을 때, 그 임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대출이 부실화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임원의 잘못은 아니며, 대출 당시 임원이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는지, 합리적인 판단을 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민사판례
은행 지점장이 규정을 어기고 대출을 해준 바람에 은행이 손해를 입었는데, 나중에 담보물이 더 비싸게 팔렸다는 이유로 지점장의 책임을 면제해선 안 된다는 판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