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잃어버린 수표,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알면서 공시최고를 했다면?

수표를 잃어버렸을 때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분실신고는 했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부정하게 사용할까 봐 걱정되죠. 그래서 공시최고라는 제도를 통해 수표의 효력을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수표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면, 공시최고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될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갑은 100만 원짜리 수표를 잃어버리고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을이 물건값으로 받았던 그 수표를 은행에 가져갔지만 지급이 거절되었습니다. 을은 갑에게 여러 번 수표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갑은 공시최고를 신청해서 결국 제권판결(수표의 효력을 없애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경우 갑은 을이 수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공시최고를 한 것이라면, 제권판결에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법과 판례는 어떻게 말할까요?

  • 민사소송법 제490조 제2항 제7호: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제권판결을 받았다면, 최고법원(대법원)에 불복할 수 있습니다.

  • 대법원 1997. 7. 25. 선고 97다16985 판결: 수표의 원래 주인이 누가 수표를 가지고 있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공시최고를 신청하고 제권판결을 받았다면, 이는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판결을 받은 것에 해당합니다.

  • 대법원 1996. 8. 23. 선고 96다23900 판결: 하지만 비공식적인 경로(예: 전화, 지인을 통해)로 누가 수표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더라도, 그 사실을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고 공시최고를 신청한 경우라면, 부정한 방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사례에 적용해 보면:

위 사례에서 갑은 을이 수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을에게 직접 해결해 주지 않고 공시최고를 신청했습니다. 이 경우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갑이 비공식적인 경로로 을이 수표 소지인임을 알게 된 후에도 공시최고를 신청했다면, 이는 부정한 방법이 아니므로 제권판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수표를 잃어버린 사람이 누가 수표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더라도,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공시최고를 진행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표 소지인과 직접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공시최고라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상담사례

수표 분실? 거짓말이면 큰일나요! - 제권판결의 함정

수표를 갖고 있으면서 분실했다고 거짓말하여 제권판결을 받아도 그 판결은 무효이다.

#수표 분실#제권판결#거짓 공시최고#판결 무효

상담사례

잃어버린 수표, 다시 내 손에?! 제권판결 완벽 정리!

잃어버린 수표는 법원의 제권판결을 통해 무효화 후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공시최고 절차를 거쳐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여 설명해야 한다.

#수표#분실#제권판결#공시최고

민사판례

잃어버린 수표, 찾았다고 연락 왔는데도 공시최고를 진행해도 될까요?

잃어버린 수표를 찾기 위해 법원에 공시최고를 신청한 사람이, 수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더라도 공시최고를 계속 진행하여 제권판결을 받는 것은 사기가 아니다.

#수표#공시최고#제권판결#사기

민사판례

잃어버린 어음 찾았는데 모른 척? 안돼요!

잃어버린 증권(어음, 수표 등)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법원을 속여서 제권판결(증권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증권#제권판결#공시최고#거짓

생활법률

잃어버린 어음, 수표, 계약서 때문에 속앓이? 공시최고로 해결하세요!

분실한 어음, 수표, 계약서 등 중요 서류는 공시최고를 통해 법원의 제권판결을 받으면 무효화하고 권리를 회복할 수 있다.

#공시최고#어음수표분실#계약서분실#증권증서분실

민사판례

돈 되는 종이 잃어버렸다고 함부로 공시최고 하면 안되는 이유

잃어버린 증서(예: 어음, 수표, 상품권 등)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법원을 속여서 제권판결(증서를 무효로 만드는 판결)을 받으면, 그 증서의 진짜 주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제권판결#불법행위#손해배상#공시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