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16.08.18

민사판례

재단법인 비상근 이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재단법인 운영, 이사라면 누구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상근 직원이 따로 있는 재단법인이라면 비상근 이사도 직원들의 업무를 감시할 의무가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한 재단법인에서 상근 임원(사무총장 등)이 부정을 저질러 재단에 손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국가가 해당 재단법인의 이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사장은 비상근이었고, 실제 업무는 상근 임원들이 처리했기 때문에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이사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비상근 이사라도 상근 임원의 업무를 감시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게을리하여 재단에 손해가 발생했다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즉, 이사회에 참석해서 의안에 찬반 투표만 하는 것이 이사의 역할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핵심 내용 정리

  • 비상근 이사도 감시 의무를 진다: 재단법인에 상근 임원이 있는 경우, 비상근 이사도 상근 임원의 업무집행을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단순히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 감시 의무 위반 시 배상 책임: 비상근 이사가 상근 임원의 위법 행위를 의심할 만한 사유가 있었음에도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하여 재단에 손해가 발생했다면,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합니다.
  • 이사의 책임 범위: 이사의 책임 범위는 해당 사업의 내용과 성격, 이사의 임무 위반 경위, 법인의 손해 발생 및 확대에 관여된 객관적인 사정, 이사의 평소 공헌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정해집니다.

관련 법 조항 및 판례

  • 민법 제58조 (이사의 사무집행): 이사가 수인인 경우에는 정관에 다른 규정이 없으면 법인의 사무집행은 이사의 과반수로써 결정한다.
  • 민법 제59조 (이사의 대표권): 정관에 다른 규정이 없는 한 법인의 사무에 관하여 각자 법인을 대표한다.
  • 민법 제65조 (이사의 책임): 이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그 임무를 게을리한 때에는 그 법인에 대하여 연대하여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 대법원 2006. 11. 10. 선고 2005다66947 판결: 비상근 이사의 감시 의무에 대한 판례
  • 대법원 2007. 11. 30. 선고 2006다19603 판결: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 범위에 대한 판례
  • 대법원 2010. 10. 14. 선고 2007다3162 판결: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 범위에 대한 판례

결론

이번 판례를 통해 재단법인 운영에 있어 이사들의 책임과 의무가 다시 한번 강조되었습니다. 비상근 이사라고 해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재단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감시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상담사례

재단 이사, 놀면 안 돼요! 감시 소홀하면 내 주머니 털릴 수도 있어요!

재단법인 비상근 이사도 보조금 등 재단 운영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하면 책임을 져야 하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위법 가능성을 확인하고 문제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재단 이사#비상근 이사#감시 의무#보조금

민사판례

이사와 감사의 책임, 어디까지일까요?

회사 이사와 감사는 다른 이사나 직원의 위법 행위 (특히 회계분식)를 의심할 만한 사유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방치하여 제3자에게 손해를 입히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업무 분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이사 책임#감사 책임#회계분식 방치#배상 책임

민사판례

대표이사와 감사의 책임, 어디까지일까요?

대표이사는 다른 이사의 위법행위를 감시할 의무가 있고, 회사 규모가 크더라도 업무 분장을 핑계로 이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감사 역시 회사의 부정을 적발할 의무가 있으며, 회사 내부통제가 미흡할수록 더욱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대우 분식회계#대표이사 책임#감사 책임#감시 의무

민사판례

이사와 감사의 책임, 어디까지일까요?

코스닥 상장회사의 이사와 감사들이 회사 자금 횡령을 막지 못한 책임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고, 대법원은 이들의 감시 의무 소홀을 인정하여 회사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특히, 이사회 참석도 없이 허위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공시한 점, 대규모 유상증자 자금 사용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한 점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사#감사#감시의무 소홀#손해배상

민사판례

이사의 책임과 손해배상, 어디까지일까?

회사 이사는 다른 이사의 위법한 업무 집행을 알면서도 방치하면 회사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배상액은 이사의 잘못 정도와 회사 상황 등을 고려하여 조정될 수 있다.

#이사#감시의무#손해배상#책임

민사판례

회사 이사의 책임, 어디까지일까? 횡령, 방치, 허위 회계처리...

이 판례는 회사 이사가 법을 어기거나 업무를 소홀히 해서 회사에 손해를 입혔을 때 어떤 책임을 지는지, 그리고 손해배상 청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법원 판결입니다. 특히 다른 이사의 위법 행위를 방치한 경우, 허위 회계처리와 손해의 인과관계, 그리고 여러 손해에 대한 배상 청구 방법 등이 주요 쟁점입니다.

#이사 책임#손해배상#법령 위반#감시 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