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상표, 결국 등록 못 한 이유는?

혹시 LG 트윈스 야구팀 로고가 왜 지금처럼 생겼는지 궁금하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LG 트윈스의 초창기 로고 상표 등록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과거 LG에서는 "[그림1]"과 "[그림2]"처럼 LG와 Twins를 결합한 형태의 상표를 출원했지만, 결국 등록에 실패했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핵심은 '트윈스'라는 단어!

LG는 "[그림1]"과 "[그림2]"를 상표로 등록하려고 했지만, 이미 "[그림3]"처럼 '트윈(Twin)'이라는 상표가 등록되어 있었어요. 법원은 LG의 상표가 'LG 트윈스'라고 불릴 수도 있지만, '트윈스'라고 간략하게 불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어요. LG와 Twins가 따로 떨어져 있는 형태라면 두 요소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게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죠.

상표 유사성 판단의 기준

그렇다면 법원은 어떤 기준으로 두 상표가 유사하다고 판단했을까요? 바로 구 상표법(1990.1.13. 법률 제4210호로 전문 개정되기 전의 것) 제9조 제1항 제7호 때문입니다. 이 법 조항에 따르면, 이미 등록된 상표와 유사한 상표는 등록을 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결합상표의 경우, 전체 모양뿐 아니라 각 구성 부분을 따로 떼어서 생각해 봤을 때 유사한 부분이 있는지도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꼭 상표 전체가 똑같지 않더라도, 일부분이라도 유사하다면 소비자들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죠. (대법원 1991.12.27. 선고 91후1076 판결, 1992.8.18. 선고 92후254 판결, 1992.12.24. 선고 92후1462 판결 참조)

결론: 소비자 혼동 방지가 최우선

결국 법원은 '트윈스'와 '트윈'이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LG의 상표 등록은 거절되었어요. 두 상표가 야구용품이나 관련 상품에 함께 사용된다면, 소비자들이 상품 출처를 혼동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상표의 유사성을 엄격하게 판단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본문의 "[그림1]", "[그림2]", "[그림3]"은 실제 그림이 없어 텍스트로 대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