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표권 분쟁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골드 리치'와 '리치'라는 상표의 유사성에 대한 법원의 판단입니다.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는 '리치'와 'RICH' 상표를 먼저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진로쿠어스맥주가 '골드 리치'와 'GOLD RICH'를 상표로 등록하자, 조선맥주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상표 등록 무효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골드 리치'와 'GOLD RICH' 상표가 '리치', 'RICH' 상표와 유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로쿠어스맥주는 'RICH'가 사전적으로 '(술이) 향기롭고 맛좋은'이라는 뜻이므로, 상품의 성질을 표시하는 단어에 불과해 식별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판결은 상표의 유사성을 판단할 때, 단어의 결합 형태, 실제 사용에서의 호칭, 소비자의 혼동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특허판례
"케리그린" 상표 등록이 거절된 사례. "케리부룩", "케리부루"와 유사하여 소비자 혼동 우려가 있다는 판결.
특허판례
두 외국 회사의 주류 관련 상표가 유사한지 여부를 다툰 사건에서, 대법원은 외관상 일부 유사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보아 상품 출처에 대한 오인·혼동 가능성이 없다면 유사 상표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허판례
'미세스 로라'와 '리키로러'는 외관은 다르지만, 발음이 유사하고 소비자가 혼동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사 상표로 판결.
특허판례
비슷한 상품에 쓰이는 여러 상표가 모두 '흰 눈'을 떠올리게 한다면, 소비자가 상품 출처를 혼동할 수 있으므로 유사상표로 판단하여 새로운 상표 등록을 거절할 수 있다.
특허판례
'SANTA RITA'라는 상표는 기존 상표 중 'SANTA'라는 부분이 포함된 상표와 유사하지 않다고 판결. 상표의 일부가 같더라도 전체적인 느낌과 호칭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특허판례
'NINA RICCI' 상표는 일반적으로 'NINA'와 'RICCI'를 분리해서 사용하지 않고, 전체로 인식되기 때문에 'RobertoRicci' 상표와 유사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