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공사를 마쳤는데, 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면 받을 권리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소멸시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돈을 받기로 한 날짜를 미뤄주는 '기한 유예'가 소멸시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한 유예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돈을 받기로 한 날짜(이행기일)를 뒤로 미루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건물주가 공사업자에게 "임대가 완료될 때까지 공사대금 지급을 기다려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기한 유예에 해당합니다.
기한 유예와 소멸시효의 관계
원래 돈을 받기로 한 날짜(이행기일)가 지나면 소멸시효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만약 채권자(돈 받을 사람)가 채무자(돈 갚을 사람)에게 기한을 유예해줬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 유예된 기간 동안 진행된 시효는 없었던 것으로 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유예된 이행기일부터 소멸시효가 다시 시작됩니다.
판례를 통해 살펴보는 기한 유예와 소멸시효
한 건물주가 공사업자에게 공사대금을 건물 임대 완료 후에 지급하기로 약속했습니다(기한 유예). 임대가 완료된 후에도 시간이 꽤 지나 공사업자가 소송을 제기하자, 건물주는 소멸시효가 완성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기한 유예로 인해 소멸시효가 다시 진행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사업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관련 법 조항
정리하자면,
돈 받을 날짜를 미뤄주는 기한 유예는 소멸시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유예된 기간 동안의 시효는 없었던 것으로 하고, 새로운 기한부터 소멸시효가 다시 시작됩니다. 따라서 기한을 유예받았더라도, 새로운 기한을 잘 확인하고 권리를 행사해야 합니다.
민사판례
공사 도중 예상치 못한 문제(폭우로 인한 침수 및 토사 붕괴)로 추가 공사를 하게 된 경우에도, 그 비용은 원래 공사 계약과 관련된 채권으로 보기 때문에 3년의 짧은 소멸시효가 적용된다. "약정금"이라는 이름으로 청구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상담사례
공사대금 소멸시효는 계약서상 지급일, 업계 관습, 또는 공사 완료일을 기준으로 시작되므로, 계약 시 지급일 명시가 중요하며,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
상담사례
지급명령 확정으로 공사대금 채권 소멸시효가 10년으로 연장되어, 시효 완성 전 지급명령을 받았다면 채무자는 소멸시효를 주장하기 어렵다.
민사판례
옛날 민사소송법에서는 지급명령이 확정되어도 판결처럼 소멸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지 않고 원래 시효가 유지된다는 판결입니다.
상담사례
건설 하도급업체의 공사대금 저당권 설정 청구권 소멸시효는 원도급업체의 건물 소유권 취득 시점이 아닌, 하도급업체가 '객관적으로' 저당권 설정을 요구할 수 있음을 알게 된 시점부터 시작된다.
상담사례
채권자와 채무자가 돈 받는 날짜를 미루기로 합의하면 소멸시효도 그 새로운 날짜부터 다시 계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