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내 약, 안전할까? 의약품 부작용과 제조물 책임, 핵심만 콕콕!

약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기대와 함께 혹시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따라붙죠. 만약 약 때문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었다면, 제약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의약품 부작용과 제조물 책임, 특히 '설계상의 결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의약품에도 '설계 결함'이 있을 수 있나요?

네, 있습니다. 일반적인 제품처럼 의약품도 설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성분의 배합 비율이 잘못되었거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설계 방식이 있었는데도 채택하지 않은 경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죠. 이렇게 제품의 설계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경우, 제조사는 제조물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설계 결함'은 어떻게 판단하나요?

법원은 제조물에 설계상의 결함이 있는지 판단할 때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단순히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아래와 같은 기준들을 따져봅니다.

  • 제품의 특징과 용도는 무엇인가?
  • 사용자가 제품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가?
  • 예상되는 위험은 무엇이며, 사용자가 그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는가?
  • 사용자가 위험을 피할 수 있었는가?
  • 더 안전한 대체 설계가 가능했는가? 대체 설계의 비용은 얼마나 드는가?
  • 현재 설계와 대체 설계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이러한 기준들을 사회 통념에 비추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설계상의 결함 여부를 결정합니다.

의약품은 좀 특별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의약품은 다른 일반 제품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약품은 화학물질로 만들어져 우리 몸 안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정상적인 제조 과정을 거쳤더라도 본질적으로 부작용의 위험을 가지고 있죠. 따라서 의약품의 설계 결함을 판단할 때는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고, 위에서 언급한 여러 판단 기준과 함께 의약품의 특수성까지 고려하여 판단해야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관련 판례: 대법원 2008. 2. 28. 선고 2007다52287 판결)

이 판례에서 대법원은 의약품의 경우에도 일반 제조물과 같은 설계상 결함 판단 기준을 적용해야 하지만, 의약품의 본질적인 부작용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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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법#의약품#정의#판단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