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돌아가신 날짜,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상속 분쟁과 확인의 소

상속 분쟁에서 돌아가신 분(피상속인)의 사망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망일자가 정확해야 누가, 언제 상속을 받을 수 있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만약 사망일자가 조작된다면 상속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망일자 확인과 관련된 확인의 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할아버지 乙씨가 1960년 3월 8일에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손자 甲씨는 당연히 상속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丙씨가 乙씨가 1958년 2월 21일에 사망했다고 허위 신고를 하고, 마치 자신이 모든 재산을 상속받은 것처럼 호적에 기록했습니다. 억울한 甲씨는 법원에 乙씨의 진짜 사망일이 1960년 3월 8일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낼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 사망일자 확인만을 위한 소송은 할 수 없습니다.

확인의 소는 현재의 권리나 법률관계가 맞는지 틀린지를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소송입니다. 즉, 당장 해결해야 할 법적인 문제가 있어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피상속인의 사망일자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사실입니다. 현재의 권리나 법률관계가 아니죠. 따라서 단순히 사망일자만 확인해달라는 소송은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상속 재산에 대한 소유권을 직접 주장해야 합니다.

甲씨는 丙씨를 상대로 "乙씨의 재산은 내 것이다"라는 소유권 확인 소송이나, 丙씨가 부당하게 재산을 점유하고 있다면 "재산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乙씨의 진짜 사망일자를 증거로 제출하여 자신의 상속권을 주장해야 합니다.

관련 판례:

서울고등법원 1979. 3. 29. 선고 78나3216 판결은 이러한 원칙을 잘 보여줍니다. 이 판결에 따르면, 상속 분쟁에서 피상속인의 사망일자는 과거의 사실에 불과하므로, 사망일자 확인만을 구하는 소송은 할 수 없고,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를 직접 다투어야 합니다.

결론:

사망일자는 상속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사망일자 확인만을 위한 소송은 불가능합니다. 상속 분쟁이 발생했다면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를 직접 다투는 소송을 제기하고, 그 과정에서 사망일자를 증거로 제출하여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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