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험 장치 관련 특허 분쟁 사례를 소개합니다. A사(원고)는 B사(피고)의 반도체 시험 장치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B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핵심 쟁점은 '언로더' 부분의 구성과 테스트트레이의 이동 경로였습니다.
A사 특허의 핵심은?
A사의 특허는 불량품을 걸러내는 '언로더'가 두 개이고, 테스트가 끝난 반도체가 담긴 트레이가 두 번째 언로더에서 첫 번째 언로더를 거쳐서 로더(반도체를 시험 장치에 넣는 장치)로 이동하는 구조였습니다. 쉽게 말해, 트레이가 특정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었죠.
B사 장치는 어떻게 달랐나?
B사의 장치는 언로더의 구성과 작동 방식 자체가 A사의 것과 달랐습니다. B사 장치는 '언로딩 프리사이저'에서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반도체를 분류한 후, '소터테이블'이라는 곳에 잠시 옮겨 담았다가 최종적으로 '커스터머 트레이'에 옮겨 담는 방식이었습니다. A사 특허처럼 반도체를 바로 트레이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중간 단계가 하나 더 있었던 것이죠.
또한, 테스트트레이의 이동 경로도 달랐습니다. B사 장치에서는 트레이가 언로더에서 아래로 내려간 후, 소터테이블 아래쪽을 지나 로더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 로더에 도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A사 특허처럼 언로더를 통과하는 경로가 아니었던 겁니다.
대법원의 판단은?
대법원은 B사 장치의 언로더 구성과 트레이 이동 경로가 A사 특허와 명확히 다르다고 판단했습니다. 비록 B사 장치가 트레이 이동 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더라도, 반도체가 최종 트레이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히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두 장치가 기능적으로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허법 제135조 참조)
결국, B사의 장치는 A사 특허의 핵심 구성 요소와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특허 침해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 판례는 특허 침해 여부를 판단할 때 구성 요소의 세부적인 차이와 작동 방식의 차이점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허판례
기존 반도체 시험 장치에 이미 알려진 기술을 결합하여 만든 새로운 장치는 특허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장치가 기존 기술로부터 쉽게 발명될 수 있는 경우에는 "진보성"이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허판례
기존 반도체 시험 장치의 부품 배치만 바꾼 것은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변형이므로 새로운 발명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결.
특허판례
비슷한 반도체 시험 장치를 만들고 파는 회사는 특허권자에게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할 자격이 있다. 이 사건에서는 기존 기술을 조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발명이라 특허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특허판례
새로운 이온주입장치 발명이 기존 특허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차별성과 진보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다룬 판결. 특허의 보호 범위는 특허출원서의 청구 범위에 기재된 내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며, 새로운 발명이 기존 기술보다 훨씬 향상된 효과를 낸다면 진보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
특허판례
삼성전자가 출원한 반도체 메모리 장치의 어드레스 입력버퍼 회로 관련 특허가 기존 기술에서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변형에 불과하여 진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되었습니다.
민사판례
독자적인 형태의 상품은 부정경쟁방지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으며, 특허품의 핵심 소모품은 특허권의 간접침해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판례에서는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 카트리지가 특허권 간접침해에 해당한다고 판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