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7.09.05

민사판례

빗길 커브길에서 벌어진 두 번의 충돌 사고, 누구의 책임일까?

빗길 운전, 특히 커브길에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소개할 사례는 빗길 커브길에서 발생한 두 번의 충돌 사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사고는 이렇게 발생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A 차량(쏘나타)이 우측으로 굽은 커브길을 돌다가 중앙선을 살짝 넘었습니다. 그 순간 마주 오던 B 차량(아벨라)과 가볍게 스치듯 충돌했습니다 (1차 충돌). A 차량은 그 충격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배수로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직후, A 차량을 뒤따라오던 C 차량(티코)이 중앙선을 완전히 넘어 B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2차 충돌). 이 2차 충돌로 B 차량 탑승자가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B 차량 보험사는 A 차량 운전자에게도 2차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차 충돌로 도로에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C 차량 운전자의 과실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A 차량 운전자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A 차량이 중앙선을 넘은 과실로 1차 충돌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C 차량이 A 차량을 너무 가까이 따라오다가 1차 충돌 직후, 거의 동시에 중앙선을 넘어 2차 충돌을 일으킨 것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C 차량 운전자가 1차 충돌을 보고 급제동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증거도 없었습니다. 즉, C 차량 운전자의 과실이 2차 사고의 핵심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관련 법조항: 민법 제750조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

핵심 정리:

  • 빗길 커브길에서 A 차량이 중앙선 침범 후 B 차량과 1차 충돌.
  • 뒤따르던 C 차량이 곧바로 중앙선 침범 후 B 차량과 2차 충돌.
  • 법원은 A 차량의 1차 충돌 과실과 2차 충돌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C 차량 운전자의 과실에 주된 책임이 있다고 판단.

이 사례는 안전거리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특히 빗길이나 커브길과 같이 시야 확보가 어렵고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는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안전 운전, 명심 또 명심하세요!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형사판례

빗길 고속도로에서의 중앙선 침범 사고, 과실은 누구에게?

다른 차를 피하려다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하여 사고를 낸 경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사고 당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처벌받을 수 있다.

#중앙선 침범#교통사고#부득이한 사정#주의의무

민사판례

빗길 우회전 도로에서의 갑작스러운 중앙선 침범 사고, 누구의 잘못일까요?

빗길에서 우회전하는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 오던 차량과 사고가 났을 때, 마주 오던 차량 운전자에게 상대 차량의 중앙선 침범을 예상하고 미리 피할 의무는 없다는 판결입니다.

#빗길#우회전#중앙선 침범#사고

상담사례

빙판길 사고, 나도 책임이 있을까? - 중앙선 침범 사고와 과속운전의 관계

빙판길 야간 운전 중 과속 및 지정차로 위반으로 중앙선 침범 사고 발생 시, 상대 차량의 중앙선 침범이 주된 원인일지라도, 본인의 과속 및 지정차로 위반이 사고 회피 또는 피해 감소 가능성을 저해했다면 일부 책임을 부분할 수 있다.

#빙판길#중앙선 침범 사고#과속#지정차로 위반

민사판례

중앙선 침범 사고, 누구의 잘못일까?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상대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것을 보았더라도, 상대 차량이 내 차선까지 침범할 것을 예상하고 미리 회피할 의무는 없다는 판결입니다. 단, 상대 차량이 내 차선에 들어온 후에도 충돌을 피할 수 있었는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중앙선 침범#회피 의무#예측 가능성#사고

민사판례

빙판길 교통사고, 내 잘못도 있을까? 중앙선 침범 사고 시 주의의무에 대해 알아보자

중앙선 침범 사고에서, 내 차선을 지키며 운전하던 운전자도 과속이나 지정차로 위반 등의 과실이 있다면 사고 발생이나 피해 확대에 대한 책임을 일부 부담할 수 있다.

#중앙선 침범#과실 책임#과속#지정차로 위반

민사판례

중앙선 침범 사고, 누구의 잘못일까?

마주 오는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운전해야 할 의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없다. 다만, 상대 차량이 중앙선을 넘을 가능성이 명백히 보이는 비정상적인 주행을 하는 경우에는 사고를 피할 의무가 있다.

#중앙선 침범#예측 의무#운전자 주의 의무#비정상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