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관련 범죄를 저지르면 벌금을 내야 하는데요, 만약 여러 건의 세금 범죄를 저질렀다면 벌금을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한꺼번에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각 범죄마다 따로따로 계산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피고인이 여러 건의 세금 범죄를 저지른 경우였습니다. 원심 법원은 이 범죄들을 실체적 경합범으로 보고, 형법 제38조 제1항 제2호(경합범 처벌 규정 - 여러 죄를 저지른 경우 가장 무거운 죄의 형량을 기준으로 1/2까지 가중)에 따라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즉, 가장 무거운 죄의 벌금에 나머지 죄들을 고려하여 1/2까지 더해진 금액을 벌금으로 정한 것이죠.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조세범처벌법 제4조는 "조세범처벌법 제11조의2의 범칙행위를 한 자에 대하여는 형법 제38조 제1항 제2호 중 벌금경합에 관한 제한가중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세금 범죄에 대해서는 형법의 경합범 가중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법원은 이 조항의 의미를, 여러 세금 범죄에 대해 벌금형을 내릴 때 형법 제38조 제1항 제2호처럼 가장 무거운 죄의 벌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죄에 대해 따로 벌금을 계산한 후 합산해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대법원 1996. 5. 31. 선고 94도952 판결 등 참조)
따라서 원심은 조세범처벌법 제4조를 잘못 해석하여 경합범 가중 규정을 적용했으므로,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돌려보냈습니다.
이번 판결은 세금 범죄에 대한 벌금 부과 방식을 명확히 한 중요한 판례입니다. 여러 건의 세금 범죄를 저지른 경우, 각 범죄에 대해 개별적으로 벌금을 계산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관련 조항은 조세범처벌법 제4조, 제11조의2, 형법 제38조 제1항 제2호 등입니다.
형사판례
여러 건의 조세 범칙행위를 저지른 경우, 각 범칙행위에 대해 따로 벌금형을 매겨 합산해야 하며, 가장 무거운 죄의 벌금형을 기준으로 가중처벌하는 것은 안 된다.
형사판례
여러 건의 조세 범죄 행위가 하나의 가중처벌 대상이 되는지, 그리고 이전에 확정판결 받은 조세 범죄가 나중에 드러난 더 큰 범죄의 일부로서 가중처벌 대상이 될 때, 이전 판결의 효력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판례입니다.
형사판례
벌금형이 확정된 죄는 그 이전이나 이후에 저지른 다른 죄와 '경합범'으로 묶어서 처벌할 수 없다.
형사판례
이전에 확정된 판결이 있는 경우, 그 이후 저지른 범죄들 중 판결 확정 전후에 저지른 범죄들은 서로 경합범으로 볼 수 없고, 각각 별도로 처벌해야 한다.
형사판례
여러 죄를 저질렀지만, 이 죄들이 법적으로 하나의 죄처럼 취급되는 '경합범'의 경우, 여러 개의 판결이 아닌 하나의 판결로 하나의 형벌을 선고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입니다.
형사판례
여러 사람이 연루된 조세 포탈 사건에서 가중처벌 여부를 판단할 때, 납세 의무자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관련자들의 포탈 세액을 합쳐서 계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