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회사가 B 회사에 돈을 빌려주었는데 B 회사가 돈을 갚지 않았습니다. A 회사는 법원에 소송을 걸어 B 회사의 C 회사에 대한 채권을 압류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전에 이미 세무서에서 B 회사의 세금 체납을 이유로 같은 채권을 압류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 A 회사는 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C 회사는 누구에게 돈을 갚아야 할까요? 오늘은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법적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중 압류, 누구에게 돈을 갚아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금 체납으로 인한 압류와 일반 채권 압류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즉, 둘 다 유효하며 C 회사는 둘 모두에게 돈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세금 체납 압류가 먼저 있었다고 해서 일반 채권 압류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C 회사는 둘 중 어느 쪽에 먼저 돈을 갚더라도, 갚은 부분에 대해서는 채무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는 법원에 돈을 공탁하여 책임을 면할 수도 있습니다(민사집행법 제248조 제1항).
세금 압류와 일반 압류의 관계
세금 체납에 의한 압류는 국세징수법에 따라, 일반 채권 압류는 민사집행법에 따라 진행됩니다. 이 두 가지 법은 서로 다른 절차이며, 서로 간섭할 수 없습니다. 즉, 세금 압류가 있다고 해서 일반 압류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고, 반대로 일반 압류가 있다고 해서 세금 압류가 무효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돈을 받은 채권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약 A 회사가 C 회사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A 회사는 받은 돈을 바로 법원에 공탁하고 그 사유를 신고해야 합니다(민사집행법 제236조 제2항).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경우에는 국세징수법에 따른 배분 절차를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관련 법 조항 및 판례
이처럼 세금 체납 압류와 일반 채권 압류가 경합하는 경우, 관련 법률과 판례를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민사판례
세금 체납으로 인한 압류와 일반 민사소송에 의한 압류가 동시에 이루어진 경우, 세금 압류 채권자도 민사소송의 배당절차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행정판례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부동산에 대해, 압류 전 다른 채권자가 가압류를 했거나, 압류 후 소유권 관련 소송을 제기했더라도 그 사실만으로는 압류를 해제할 수 없다. 압류 당시 해당 부동산이 체납자 소유였다면, 압류는 유효하다.
민사판례
돈을 받아야 할 채권자가 채무자의 제3채무자에 대한 채권에 압류 및 전부명령을 신청했는데, 그 후에 다른 채권자(여기서는 세무서)가 해당 집행채권(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받을 돈) 자체를 압류한 경우, 전부명령은 효력을 잃는다.
민사판례
이 판례는 국가가 체납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채권을 압류할 때, 압류 통지서에 세금 정보가 일부 누락되더라도 압류 자체는 유효하며, 확정 전 세금에 대한 압류도 가능하고, 세금이 나중에 증액되더라도 추심 범위에 포함된다는 것을 명시합니다. 또한, 근로자의 임금에 대한 우선변제권이 있다 하더라도 국가의 세금 압류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합니다.
민사판례
국세 체납으로 국가가 압류한 돈에 대해, 근로자가 임금을 못 받아 가압류를 걸었더라도, 국가의 압류가 우선한다는 판결입니다. 즉, 회사가 체납 세금 때문에 압류당한 돈은 근로자의 임금보다 먼저 국가에 변제되어야 합니다.
민사판례
세금 체납으로 인한 압류와 일반 민사소송의 가압류가 동시에 걸린 경우, 제3채무자(돈을 갚아야 할 사람)는 공탁할 수 없고, 세금 징수 기관은 제3채무자에게 직접 돈을 요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