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7.10.24

민사판례

은행 직원의 실수로 어음 변조, 결국 피해는 고객에게?

오늘 소개할 사례는 은행 직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그 후속 조치 미스로 인해 고객이 큰 손해를 입은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어음 거래를 하시는 분들, 특히 소액이라도 어음 거래를 하시는 분들은 꼭 주의 깊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사건의 발단: 어음 변조

원고는 축구공 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거래처로부터 어음을 받았습니다. 이 어음을 은행에 추심 위임했는데, 은행 직원이 어음을 책상 위에 방치한 사이 어음 발행인이 지급 기일을 변조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은행 직원은 변조된 어음을 부도 처리했습니다.

은행의 잘못 1: 어음 관리 소홀

은행 직원은 어음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한 탓에 어음이 변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은행 직원의 과실입니다.

은행의 잘못 2: 후속 조치 미흡

변조된 어음을 부도 처리한 후, 발행인은 어음 사고 신고를 하고 담보금을 은행에 예치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았다면 원고는 담보금으로 어음 금액을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은행은 원고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원고는 은행에 여러 번 문의했지만, 은행은 무성의하게 대응했습니다. 결국 원고는 어음 발행인으로부터 다른 수표를 받았지만, 그 수표마저 부도가 나면서 결국 어음 금액을 받지 못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은행의 책임 인정

법원은 은행 직원의 어음 관리 소홀과 후속 조치 미흡에 대한 은행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민법 제750조, 제756조) 은행은 직원의 과실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 정리:

  • 은행 직원의 어음 관리 소홀로 어음이 변조되어 부도 처리됨.
  • 은행은 어음 소지인에게 사고신고담보금 예치 사실을 알리지 않음.
  • 법원은 은행의 사용자 책임을 인정함. (민법 제750조, 제756조)

이 사례는 은행 거래 시 주의해야 할 중요한 점을 시사합니다. 어음 거래는 항상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며, 은행의 실수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음 관련 문제 발생 시 적극적으로 은행에 문의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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