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단순히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사회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치료감호'라는 제도를 통해 치료와 사회 복귀를 돕는데요, 과연 어떤 경우에 치료감호를 결정하는 걸까요? 바로 재범의 위험성이 중요한 기준입니다.
재범 위험성, 어떻게 판단하나요?
재범의 위험성이란, 단순히 "또 범죄를 저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신장애 상태에서 다시 범죄를 저지를 '상당한 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하죠.
법원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범 위험성을 판단합니다.
관련 법 조항 및 판례
실제 판례를 통해 살펴보기
한 판례(대구고등법원 1990.4.25. 선고 90감노12 판결)에서 정신분열형 인격장애를 가진 피고인이 일시적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정신질환, 범행 경위, 가족 지원 부재, 재범 예방 의지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치료감호를 결정했습니다.
치료감호는 범죄자를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를 통해 재범을 방지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재범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형사판례
마약류 투약 습벽이 있고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치료감호 처분이 가능하며, 재범 위험성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는 판례입니다. 본 판례에서는 마약 투약 전과가 많고 치료 의지가 부족한 피고인에 대한 치료감호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심리하도록 환송했습니다.
형사판례
정신질환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심신상실로 무죄를 선고받더라도, 재범 위험이 있다면 검사가 치료감호를 청구할 수 있다.
형사판례
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보호감호 처분을 할 수는 없고, 여러 가지 상황을 꼼꼼히 따져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수사기록만 볼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자료를 통해 갱생 가능성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형사판례
단순히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만으로는 '재범 위험성'이 인정되지 않으며, 장래에 범죄를 저지를 상당한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상습적인 범행이었다고 해서 무조건 재범 위험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
형사판례
정신분열병으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는 피고인이 강제추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건에서,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치료감호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대법원이 확정한 사례입니다.
형사판례
치료감호를 할지 말지는 범죄를 저지른 시점이 아니라 판결을 내리는 시점의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