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평환지와 관련된 법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복잡한 내용일 수 있지만,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토지구획정리사업이란? 도시의 기능을 높이고 토지 이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토지의 위치나 면적, 형질 등을 변경하는 사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토지(종전 토지)는 새롭게 정리된 토지(환지)로 바뀌게 됩니다.
증평환지란 무엇일까요?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하면 원래 토지보다 면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사업 과정에서 오히려 면적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환지를 '증평환지'라고 합니다. 늘어난 면적에 대해서는 보통적으로 청산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증평환지도 원래 토지로 본다! 대법원은 증평환지의 경우, 면적이 늘어난 부분을 포함한 토지 전체를 종전 토지로 본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 1998. 4. 14. 선고 97누13856 판결). 즉, 면적이 늘어났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토지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토지의 연장선상에서 보기 때문에 기존 토지에 설정된 권리 관계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종전 토지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었다면, 증평된 환지에도 그 근저당권이 그대로 이전되는 것입니다.
등기 촉탁은 사업시행자의 의무!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토지 소유권 등에 변동이 생기면, 사업시행자는 지체 없이 등기 촉탁을 해야 합니다 (구 토지구획정리사업법 제65조 제2항). 즉, 환지처분 공고 후 새롭게 정해진 소유권 등을 등기부에 반영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종전 토지 소유자나 근저당권자 등 권리자들이 환지 이후에도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업시행자가 등기를 지체하면? 만약 사업시행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등기 촉탁을 장기간 미루면, 토지 소유자나 근저당권자는 사업시행자에게 등기 촉탁을 신청할 수 있는 권리(조리상 신청권)가 있습니다. 행정청은 이러한 신청에 대해 정해진 기간 내에 적극적인 처분(예: 신청 인용)이나 소극적인 처분(예: 신청 거부)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아무런 처분도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부작위는 위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 사례에서 사업시행자인 전주시장이 근저당권자의 등기촉탁 신청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을 위법한 부작위로 판단한 것이 바로 이러한 원리입니다.
오늘은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의 증평환지와 등기 촉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소 복잡한 내용이지만 토지 소유자나 근저당권자 등의 권리 보호를 위해 중요한 내용이니 꼭 기억해 두세요!
일반행정판례
이 판결은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발생하는 청산금의 소멸시효, 증평환지에 대한 권리 범위, 그리고 사업시행자의 환지등기 촉탁 의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세무판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땅이 새롭게 정리되고 면적이 늘어난 경우, 늘어난 부분(증평면적)도 원래 땅과 똑같이 취급해서 양도소득세를 계산해야 한다. 특히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볼 때 늘어난 면적도 포함해서 계산해야 한다.
일반행정판례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사업지구 밖 도로에 접한 토지의 경우, 가산면적을 인정하지 않고, 불법적인 토지 이용 상황은 감보율 산정에 고려하지 않는다.
민사판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땅을 뺏겼는데, 새 땅(환지)도 못 받고 보상금(청산금)도 못 받았다면, 사업 시행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손해배상액은 원래 땅의 가치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며, 개발 이익은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보상액 계산 시 감보율(땅 일부를 공공용지로 내놓는 비율)을 적용하면 안 된다.
민사판례
토지구획정리사업 후 땅 소유자가 직접 환지등기를 신청하거나 등기부의 지적표시가 틀렸다고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낼 수 없다는 판결입니다. 다만, 환지면적 부족에 대한 청산금 지급 문제와 관련하여 기존 지자체의 손해배상 책임이 새로운 지자체에 승계되었는지 여부는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민사판례
토지구획정리사업 후 면적이 늘어난 땅을 매매할 때, 늘어난 면적도 원래 약속했던 매매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판결입니다. 특별한 약정이 없다면 늘어난 면적까지 포함하여 소유권을 이전해야 하고, 손해배상도 늘어난 면적을 포함한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