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10.10.28

형사판례

회사 돈 함부로 쓰면 횡령·배임? 회사 임원의 자금 대여와 배임죄

회사 임원이 회사 자금을 마음대로 다른 회사에 빌려줘도 되는 걸까요? 당연히 안 되겠죠! 오늘은 회사 임원의 자금 대여와 관련된 배임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회사 임원의 자금 대여, 언제 배임죄가 될까?

다른 회사에 회사 자금을 빌려준 임원의 행위가 배임죄가 되는지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 신임관계 위반: 임원이 법률, 계약, 신의칙상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여 회사와의 신임관계를 저버렸는가?
  • 재산상 손해 위험: 임원의 행위가 회사에 재산상 손해 발생 위험을 초래했는가?

특히 임원이 부정확한 회계처리를 통해 자금 대여 사실을 숨겼다면, 이는 배임죄의 고의를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배임죄를 피하려면 회사 간 관계, 자금 대여 경위와 목적,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회사가 다른 회사 명의로 주식을 인수한 경우

회사가 다른 회사의 명의만 빌려 주식을 인수한 경우, 실질적인 소유자를 판단하려면 다음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회사 간 관계
  • 명의 대여 경위
  • 주식 인수 자금 조달 및 납입 경위
  • 주권 소지 여부
  • 실질적인 주주 권리 행사 여부
  • 주식 처분 이익 귀속 여부

두 회사는 법적으로 별개의 존재이므로, 단순히 경제적 효과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법률적으로 실질적인 주식 인수인을 판단해야 합니다.

보증인의 신규 자금 지원

이미 보증을 선 회사가 변제 능력이 없는 피보증인에게 추가 자금을 지원하거나 담보를 제공하여 기존 보증 채무를 변제하게 하는 경우, 이는 새로운 손해 위험을 초래한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계열회사에 대한 자금 대여와 배임죄

회사 임원이 계열회사에 자금을 대여하면서 합리적인 채권 회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이는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경영상 판단이었다는 이유만으로는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배임죄의 고의는 경영 판단의 경위와 동기, 사업 내용, 경제 상황,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 형법 제355조 제2항, 제356조 (업무상배임)
  •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 (특정경제범죄)
  • 대법원 2000. 3. 14. 선고 99도4923 판결
  • 대법원 2003. 4. 8. 선고 2002도6020 판결
  • 대법원 2004. 7. 22. 선고 2002도4229 판결
  • 대법원 2006. 11. 10. 선고 2004도5167 판결
  • 대법원 2009. 7. 23. 선고 2007도541 판결
  • 대법원 2010. 10. 14. 선고 2010도387 판결

회사 자금은 개인의 돈이 아닙니다. 회사 임원은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하며,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부당하게 다른 회사에 빌려주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여 회사 자금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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