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15.01.29

세무판례

회사가 자산을 잘못 계상했을 때 세금은 어떻게 될까요? (익금과 손금, 그리고 가산세)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자산을 잘못 계상하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금 계산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법인세 판례를 통해 자산의 잘못된 계상이 어떻게 세금 문제로 이어지는지, 특히 익금과 손금, 그리고 가산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소개

한 회사가 장부에 기록해야 할 자산 대신 다른 자산을 잘못 기록했습니다. 세무서에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세무조정을 진행했습니다. 누락된 자산은 익금에 포함하고, 잘못 기록된 자산은 손금에 포함하는 조정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가산세였습니다. 회사는 세무조정으로 인해 실제 순이익에는 변동이 없었으므로 가산세 계산 시 잘못 기록된 자산(손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 쟁점: 익금과 직접 대응하는 손금

이 사례의 핵심은 '익금과 직접 대응하는 손금'입니다. 과거 법인세법 시행령 제118조 제3항은 익금에 대한 세무조정 시 그 익금과 직접 대응하는 손금이 있다면, 손금을 공제한 금액만 과소신고금액으로 본다고 규정했습니다. 즉, 익금과 손금이 서로 상쇄되는 부분은 가산세 계산에서 제외한다는 의미입니다.

대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회사가 장부에 기록해야 할 자산 대신 다른 자산을 잘못 기록한 경우, 세무조정을 통해 누락된 자산은 익금에, 잘못 기록된 자산은 손금에 산입됩니다. 이때 손금은 익금과 직접 대응하는 관계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가산세 계산 시 익금에서 직접 대응하는 손금을 차감해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입니다. (대법원 2013. 11. 28. 선고 2013두12645 판결)

핵심 정리

  • 자산의 잘못된 계상은 세무조정을 통해 익금과 손금에 영향을 미칩니다.
  • 익금과 직접 대응하는 손금이 있는 경우, 가산세 계산 시 손금을 공제해야 합니다.
  • 단순한 회계상의 오류라도 세법상 익금과 손금, 가산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 구 법인세법(2000. 12. 29. 법률 제6293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76조 제1항 제2호 (가)목(현행 삭제), (나)목(현행 삭제)
  • 구 법인세법 시행령(2000. 12. 29. 대통령령 제17033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118조 제3항(현행 삭제), 제4항(현행 삭제)
  • 대법원 2013. 11. 28. 선고 2013두12645 판결

결론

회사의 회계 처리와 세무 처리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자산을 잘못 계상하는 것처럼 단순해 보이는 실수도 세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정확한 회계 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글이 자산 계상과 관련된 세금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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