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저작권을 둘러싼 분쟁, 특히 회사 분할이나 해외 기업과의 계약이 얽히면 더욱 복잡해집니다. 최근 대법원 판결(2022. 1. 13. 선고 2021다269388)을 통해 저작권 승계와 국제적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한 법원의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A 게임 회사는 B 회사와 공동으로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B 회사는 A 회사의 동의 없이 다른 회사에 게임 라이선스를 부여했고, 이에 A 회사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두 회사는 B 회사가 A 회사의 지분을 양도받지 않는 대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누기로 하는 재판상 화해를 했습니다.
이후 B 회사는 게임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여 C 회사를 설립하고, 게임 저작권을 C 회사에 넘겼습니다. C 회사는 중국 회사들과 게임 이용 허락 계약을 체결했는데, A 회사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A 회사는 C 회사가 저작권을 넘겨받은 것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1. 저작권 승계 - 어떤 나라 법을 적용해야 할까?
쟁점은 C 회사가 B 회사로부터 저작권을 적법하게 승계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중국에서의 저작권 승계가 문제 되었는데, 이 경우 어떤 나라 법을 적용해야 할지가 중요합니다.
이 사건에서 회사 분할 자체는 한국 상법에 따라 유효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의 저작권 승계는 중국 법률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원심은 이 부분을 간과하고 한국 법만을 적용하여 판결했기에,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했습니다.
2. 저작권 침해 - 어디에서 침해가 일어났는가?
C 회사가 중국 회사들에게 게임 이용을 허락한 행위가 저작권 침해인지도 쟁점입니다. 이 경우에도 어떤 나라 법을 적용해야 할지가 중요합니다.
이 사건에서 A 회사는 중국에서 저작권 침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므로, 중국 법률을 적용해야 합니다. 원심은 이 부분도 간과하고 한국 법만을 적용했기에,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했습니다.
결론
이 판결은 저작권 분쟁, 특히 해외 요소가 개입된 경우 준거법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베른 협약과 국제사법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며, 저작권 승계와 침해 여부는 각각 다른 준거법에 따라 판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 분쟁 발생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사판례
저작권(저작인격권, 저작재산권)을 구성하는 각각의 권리는 서로 독립적이며, 각 권리 침해에 대한 소송은 별개로 진행해야 합니다.
민사판례
유명 매치-3 퍼즐 게임(예: 캔디크러쉬사가)과 유사한 게임을 만든 회사가 저작권 침해로 소송당해 패소한 사례. 게임의 규칙이나 아이템 등 개별 요소가 아니라 게임 전체의 구성과 흐름, 즉 '창작적 표현형식'이 유사하면 저작권 침해로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민사판례
허락 없이 저작물을 사용하면 저작권자에게 사용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당이득으로 돌려줘야 한다. 여러 청구 중 하나라도 상고심에서 인정되면, 원심 판결 전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민사판례
프로그램 저작권 양도가 명확하지 않으면 저작자에게 권리가 있다고 보아야 하며, 타사의 의뢰로 기존 프로그램과 매우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행위는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다.
형사판례
여러 저작물의 저작권을 반복적으로 침해하도록 사이트를 운영했더라도, 각 저작물에 대한 침해는 별개의 죄로 보아야 한다. 상습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했더라도 따로 가중처벌 규정이 없으므로, 여러 건의 침해 행위는 경합범으로 처리된다.
민사판례
외국곡의 가사를 새로 쓰고 기존 악곡을 편곡하여 만든 노래는 작사와 편곡이 각각 독립된 저작물로 인정되어, 작사가에게는 자신의 몫에 해당하는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한다. 편곡자가 저작권을 포기했더라도 작사가의 권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