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1991.09.24

일반행정판례

노조위원장의 폭행과 해고, 정당한 징계였을까?

택시회사 노조위원장이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회사 기물을 파손하여 해고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노조위원장은 자신의 행동이 노조 활동의 일환이었고, 따라서 해고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요?

사건의 발단

이 사건의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운전자보험 가입을 위해 회사에 보험료 가불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서류 미비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고, 이에 격분한 위원장은 회사 업무과장을 폭행하고 회사 기물을 파손했습니다. 결국 그는 구속되었고, 회사는 그를 해고했습니다.

노조위원장의 주장

노조위원장은 보험료 가불 요청은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한 정당한 노조 활동이었으며, 회사가 이를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평소 자신의 적극적인 노조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겨왔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해고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부당해고라고 항변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노조위원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보험료 가불 요청 자체는 노조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폭행과 기물 파손은 정당한 노조 활동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가불 거부가 부당하더라도 폭력적인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회사의 인사규정과 단체협약에는 "업무 이외의 사건으로 구속된 자"를 해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법원은 택시 운전기사의 경우 "업무 이외의 사건"이란 교통사고 이외의 사건으로 구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습니다. 따라서 노조위원장의 폭행 및 기물 파손으로 인한 구속은 정당한 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법원은 노조위원장의 해고가 부당해고라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부당해고는 금지되어 있지만 (노동조합법 제39조 제1호), 이 사건의 경우 폭행과 기물 파손이라는 불법 행위가 해고의 주된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해고를 할 수 있으며 (근로기준법 제27조), 이 경우 해고 사유 등을 명시해야 합니다 (근로기준법 제97조). 또한 노조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한 처우를 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합니다 (노동조합법 제36조).

이 판례는 노조 활동의 자유와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노조 활동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불법 행위는 정당한 노조 활동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일반행정판례

노조위원장의 폭행, 정당한 징계사유 인정될까?

임금협상 중 회사 간부를 폭행한 노조위원장에 대한 징계파면은 정당하다. 징계 사유가 정당하다면, 회사가 노조 활동을 싫어하더라도 징계가 부당노동행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노조위원장#폭행#징계파면#정당

일반행정판례

택시기사 해고, 정당한 노조 활동 막은 부당해고!

택시회사가 비위행위를 이유로 기사를 해고했지만, 법원은 해고 사유가 정당하지 않고 오히려 노조 활동을 탄압하려는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택시기사#해고#부당노동행위#노조활동

일반행정판례

노조 위원장 해고, 정당할까? 징계절차는 제대로 지켜졌을까?

노조 조합장이 무단으로 노조 교육을 실시하고 회사 대표를 폭행하여 해고된 사건에서, 해고는 정당하며 징계절차상의 하자는 조합장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소명 기회를 가짐으로써 치유되었다고 판결.

#노조#조합장#해고#징계절차

일반행정판례

노조 활동과 해고, 정당한 사유였을까?

회사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에 따라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해고된 경우,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보복성 해고가 아니라면 부당노동행위로 볼 수 없다는 판결.

#해고#부당노동행위#노조활동#업무방해

일반행정판례

택시기사 해고, 정당했을까? - 사납금 미납, 승무정지, 그리고 폭언

택시기사가 사납금을 내지 않아 회사에서 승무정지 처분을 받은 후, 이에 불만을 품고 상사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고 업무를 방해하여 해고당한 사건에서, 대법원은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택시기사#사납금 미납#승무정지#폭언

일반행정판례

무단결근, 상사 폭행… 징계해고는 정당할까?

택시기사가 무단결근, 운송수입금 미달, 상사 폭행 등의 이유로 해고되었는데, 법원은 이 해고가 노조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부당해고가 아니라 정당한 해고라고 판결했습니다.

#징계해고#정당#무단결근#운송수입금 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