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회사가 한국 부동산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배당금으로 받을 때, 어떤 세율을 적용해야 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복잡한 기업 구조 속에 숨겨진 배당소득의 실질적인 주인을 찾아내어 정당한 세금을 부과한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합니다.
사건의 개요
독일의 유한합자회사(TMW)가 한국 부동산 투자를 위해 독일 유한회사(TMW Hansol)를 설립하고, TMW Hansol은 다시 한국 유한회사(원고)를 설립했습니다. 한국 유한회사가 부동산에서 얻은 임대수익과 양도차익을 독일 유한회사에 배당하면서, 한-독 조세조약에 따라 5%의 낮은 세율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세무서는 배당소득의 실질적인 주인이 독일 유한합자회사라고 판단하여 25%의 세율을 적용했고, 이에 불복한 한국 유한회사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쟁점
이 사건의 핵심은 누가 진짜 배당소득의 주인인가 하는 것입니다. 독일 유한회사를 배당소득의 주인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그 뒤에 있는 독일 유한합자회사를 실질적인 주인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배당소득의 실질 귀속자는 독일 유한합자회사(TMW)라고 판단했습니다. 독일 유한회사(TMW Hansol)는 독일에서 별다른 사업 활동 없이 한국 부동산 투자만을 위해 설립되었고, 인적·물적 구성도 독일 유한합자회사와 거의 동일하며, 배당금도 거의 전부 독일 유한합자회사에 넘겨졌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즉, 독일 유한회사는 단순한 중간 지주회사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지배·관리는 독일 유한합자회사가 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독일 유한합자회사가 직접 배당소득을 받았다면 5%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복잡한 회사 구조는 조세 회피 목적이라고 판단하여 실질과세원칙(구 국세기본법 제14조 제1항)을 적용, 독일 유한합자회사에 25%의 세율을 적용한 과세 처분은 정당하다고 보았습니다.
적용 법조항 및 판례
결론
이 판례는 국제 조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실질과세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해외 투자를 통해 얻은 소득에 대해서도 정당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서류상의 회사 구조만으로 세금을 줄이려는 시도는 법원의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세무판례
독일 회사가 한국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조세조약상 낮은 세율을 적용받으려 했지만, 대법원은 실질적인 소득 수취자를 고려하여 조세조약의 혜택을 제한했습니다. 중간 지주회사를 활용한 조세회피 시도를 인정하지 않은 사례입니다.
세무판례
독일 투자회사(TMW)가 조세 회피 목적으로 설립한 두 개의 독일 자회사(GmbH 1, 2)를 통해 한국 자회사(서울시티타워)로부터 배당금을 받았을 때, 한국과 독일 간 조세조약상 낮은 세율(5%)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판결입니다. 대법원은 조세 회피 목적의 중간 회사를 인정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자인 TMW에 과세해야 하며, TMW가 독일에서 법인세 납세 의무가 없는 투과과세 단체이므로 조세조약상 5%가 아닌 15%의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세무판례
독일 회사가 한국 자회사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 중간 회사들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조세 혜택을 받으려 했으나, 법원은 조세 회피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면 조세조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세무판례
독일 투자펀드가 한국 법인의 주식을 100% 소유하고 배당금을 받을 때, 펀드 자체가 아니라 펀드를 운용하는 독일 법인을 배당소득의 '수익적 소유자'로 보아 더 낮은 제한세율(5%)을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
세무판례
독일 투자펀드가 한국 법인의 주식을 100% 소유한 독일 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여 배당소득을 얻은 경우, 누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익적 소유자'인지에 대한 판결입니다. 법원은 해당 독일 회사가 실질적인 소유자로 인정되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세무판례
한국 기업이 헝가리 소재 자회사에 배당금을 지급할 때, 헝가리 자회사가 실질적인 사업 활동을 하는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한국과 헝가리 간 조세조약에 따라 낮은 세율(5%)을 적용해야 한다는 판결. 세금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자회사가 실체가 있는 기업이라면 조세조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