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곤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임금 체불 문제인데요. 저도 얼마 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甲 회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했는데, 회사 측에서 제가 만든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며 두 달째 월급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 제가 알아본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리랜서는 특정 업무를 도급받아 정해진 기간 내에 완성하고 그 대가로 도급비를 받는 사업자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고,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나 감독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죠. 이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로자가 아니면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근로기준법에 따른 해결 방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아예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프리랜서 계약은 민법상 도급 계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약속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민사소송을 통해 계약상 채무불이행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프리랜서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프리랜서 계약을 맺었지만, 실질적인 업무 형태가 근로자에 가까운 경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근로자성을 판단할 때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 판례: 대법원 1999. 2. 9. 선고 97다56235 판결, 2001. 4. 13. 선고 2000도4901판결, 2002. 7. 26. 선고 2000다27671 판결)
만약 위와 같은 기준에 따라 근로자로 인정된다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임금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제 상황을 위 기준에 비추어 보고, 필요하다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상담사례
외주 대금 미지급 시, 근로기준법이 아닌 민법에 따라 카톡, 문자 등의 증거로 민사소송을 통해 대금을 청구할 수 있다.
생활법률
도급 근로자는 법적으로 임금을 보장받으며, 하도급 시 원청업체도 연대 책임을 지고, 특히 건설업은 더 강화된 보호를 받고, 원청의 직접 임금 지급도 가능하다.
상담사례
45일간 화물차 기사로 일했으나 고용계약서 미작성으로 임금을 못 받은 상황에서, 근로 제공 사실과 미지급 임금 입증을 위해 관련 증빙자료(거래내역, 운송내역, 사장과의 대화기록, 동료 증언 등)를 수집하여 소송을 준비해야 한다.
형사판례
회사가 어려워서 임금을 제때 주지 못했더라도,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형사판례
인력공급업체가 사업주 대신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했더라도, 사업주는 여전히 임금 체불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생활법률
회사 도산이나 사업주 체불 시 국가가 체불 임금(최종 3개월분+최종 3년간 퇴직금+3개월분 휴업/출산전후휴가급여)을 대신 지급하는 임금채권보장제도가 있으며, 지원 대상 및 요건은 사업장 규모, 근로자 재직/퇴직 여부, 체불 발생 사유 등에 따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