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참 복잡하고 어렵죠. 그래서 주변에 법을 잘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법은 전문가인 변호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소송을 대리해주고 돈을 받는 것이 가능한지, 관련된 법과 판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친구 을은 억울한 일을 당해 소송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을을 위해 갑은 친구의 소송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갑은 소송에 필요한 서류 작성, 증거 수집 등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했지만, 서류에는 을의 이름을 적어 마치 을이 직접 소송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또한 갑은 을의 소송 비용을 대신 내주고, 소송이 끝나면 을에게 돈을 돌려받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경우 갑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갑은 돈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돈을 받고 소송을 대리하는 것은 변호사법 위반입니다.
갑이 을의 소송 비용을 대납하고 나중에 돌려받기로 한 약정 역시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하는 이익 취득을 목적으로 한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친구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소송을 대리했다고 주장하더라도, 소송 비용 반환 약정이 있다면 이익을 목적으로 한 행위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법원도 이러한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소송을 대리하고 그 대가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설령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대리 비용을 받을 수 없습니다. 소송은 반드시 변호사를 통해 진행해야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민사판례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소송에서 이기게 해주는 대가로 땅의 일부를 받기로 약속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므로 효력이 없습니다.
형사판례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돈을 받고 소송 관련 서류를 작성하거나 법원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등 소송을 도와주는 것은 불법입니다.
형사판례
변호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돈을 받고 민사소송 관련 법률 상담을 해주는 것은 변호사법 위반입니다. 실제 소송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상담만으로도 위법입니다.
형사판례
변호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법률상 '대리' 형식을 갖추지는 않았더라도 사실상 형사사건을 처리하고 그 대가를 받았다면 변호사법 위반이다.
형사판례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돈을 받고 소송 관련 서류를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불법 변호사 행위라고 할 수는 없으며, 구체적인 정황을 따져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입니다.
민사판례
수탁자가 소송을 당했을 때, 위탁자가 신탁계약에 따라 변호사를 선임하고 보수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면, 이 보수는 수탁자가 지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송비용에 포함됩니다. 소송에서 이긴 쪽은 진 쪽에게 이 변호사 보수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