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자: 2004.04.09

세무판례

상속받은 재산이 소송중이라면? 상속세는 어떻게 계산할까요?

상속은 단순히 재산을 물려받는 것 이상으로, 때로는 복잡한 법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상속재산에 소송중인 권리가 포함되어 있다면 상속세 계산은 더욱 까다로워집니다. 오늘은 소송중인 권리의 상속세 평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송중인 권리, 그 가치는 어떻게 매길까?

소송중인 권리란 말 그대로 소송 진행 중인 권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돌아가신 분이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그 돈을 받기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면, 이 채권은 '소송중의 권리'가 됩니다. 이러한 권리는 소송 결과에 따라 존재 여부나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상속세는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기본 원칙은 상속이 시작된 시점, 즉 상속개시 당시의 시가를 기준으로 합니다 (구 상속세법 제9조 제1항, 현행 상속세및증여세법 제60조 제1항 참조). 소송중인 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 상속세법 제10조, 현행 상속세및증여세법 제65조 제1항 참조).

하지만 소송중인 권리는 상속개시 당시 그 가치가 불확실합니다. 다행히 대법원 판례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1993. 4. 13. 선고 92누10982 판결). 핵심은 소송 결과 확정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상속개시 시점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것입니다. 즉, 상속개시 당시 소송중이었더라도, 상속세 관련 소송의 변론이 종결되기 전에 법원 판결 등으로 권리의 내용과 범위가 확정되었다면, 그 판결 결과를 기준으로 상속개시 당시의 시가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한 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망인이 생전에 토지 소유권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었고, 상속인이 그 소송을 이어받아 승소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상속세는 단순히 소송 시작 시점의 토지 가치가 아니라, 승소 판결로 확정된 토지의 상속개시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구 상속세법시행령 제5조 제1항, 제7조 제4호, 현행 상속세및증여세법 제60조 제1항, 제3항, 상속세및증여세법시행령 제60조 제3호 참조). 위에서 언급된 대법원 판례(92누10982)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판례에서는 상속인이 소송에서 승소하여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자, 법원은 확정된 토지의 상속개시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상속세를 계산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결론

상속재산에 소송중인 권리가 포함된 경우, 상속세 계산은 복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에 따라 소송 결과 확정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상속개시 시점의 가치를 재평가하면 보다 정확한 상속세 계산이 가능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꼼꼼하게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세무판례

상속세 계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속세 계산 시 재산의 시가를 알기 어려울 경우 보충적인 평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때 '시가를 알기 어렵다'는 사실은 세무서가 입증해야 한다는 판례입니다. 또한, 상속세 신고 기한 내 신고자에게 적용되는 특례 규정은 합헌이며, 토지 평가에 개별공시지가를 사용하는 것도 합헌이라고 판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상속인이 사망 전 재산을 처분하고 용도를 밝히지 못하면 상속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상속세#재산평가#시가#입증책임

세무판례

임대 중인 상속 부동산, 세금 어떻게 계산할까?

임대차계약이 있는 상속 부동산을 평가할 때, 임대료 기준으로 계산한 가격이 실제 시가보다 높다면, 시가를 기준으로 상속세를 계산해야 합니다. 납세자가 임대료 기준 가격이 시가보다 높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상속세#부동산#시가#임대료

세무판례

상속세 계산, 언제 기준으로 해야 할까요?

상속세를 계산할 때 재산 가액은 언제를 기준으로 해야 할까요? 이 판례는 과세 당국이 상속 재산의 존재를 알았을 시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판결했고, 관련 자료가 제때 전달되지 않았더라도 마땅히 전달되었어야 할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상속세#재산 가액 평가#부과 시점#사망 신고

세무판례

상속세 계산, 시가를 먼저 따져봐야죠!

상속재산의 시가를 알 수 없어 보충적인 계산법을 사용했다면, 왜 시가를 알 수 없었는지를 과세관청이 입증해야 한다는 판결입니다. 단순히 거래 내역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는 시가를 알 수 없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상속세#시가#보충적 평가방법#입증책임

세무판례

상속세, 제대로 알고 냅시다! - 피상속인의 재산 처분과 상속재산 평가

피상속인이 사망 전 2년 이내에 재산을 처분하거나 빚을 진 경우, 그 금액이 1억 원을 넘으면 상속세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상속재산의 가치는 상속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며, 소송 중에 시가가 밝혀지면 그 가치를 기준으로 상속세를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상속재산#상속세#시가평가#피상속인

세무판례

상속세 계산, 시가는 어떻게 정해질까?

상속세를 계산할 때, 상속받은 부동산의 가치는 '시가'를 기준으로 합니다. '시가'는 실제 거래 가격이 우선이지만, 거래 가격이 없다면 감정가격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정가격이라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평가된 적정한 가격이어야 합니다. 이 판례에서는 감정가격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개별공시지가를 사용했습니다.

#상속세#부동산#시가#감정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