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부모님의 재산을 상속받는 과정, 생각보다 복잡하죠? 특히 빚이 있었다면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단순히 상속재산을 나누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상속재산 분할과 관련하여 채권자취소권이라는 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속재산 분할협의도 채권자취소권의 대상이 될까요?
네, 그렇습니다. 상속재산을 어떻게 나눌지 형제자매들끼리 협의했더라도, 그 협의가 채권자에게 손해를 끼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빚을 갚지 않고 재산을 나눠 가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 바로 채권자취소권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상속이 시작되면 상속재산은 공동상속인들이 함께 소유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때 상속인들끼리 어떻게 나눌지 협의하는 것을 상속재산 분할협의라고 합니다. 이 협의를 통해 각자 소유할 재산이 정해지는 것이죠. 이러한 분할협의는 법적으로 재산에 관한 권리 행사로 봅니다.
만약 고인에게 빚이 있었는데, 상속인들이 이 빚을 갚지 않고 상속재산을 나눠 가졌다면, 채권자는 상속인들을 상대로 채권자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상속재산 분할협의를 무효로 만들어 빚을 갚을 재산을 확보하는 것이죠.
대법원도 이와 같은 입장입니다. (대법원 2000다51797 판결) 상속재산 분할협의는 상속재산의 귀속을 확정짓는 재산권 행사이기 때문에, 채권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 채권자취소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핵심 정리!
상속 문제는 복잡하고 예민한 사안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법률적 자문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법률 상담은 전문가와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민사판례
빚을 진 사람이 사망 후 상속인들끼리 유산을 나누면서 고의로 빚 갚을 재산을 줄이는 경우, 사망 전부터 빚진 돈을 받을 권리가 있던 채권자도 상속재산 분할에 대해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민사판례
빚과 같은 금전 채무는 상속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며, 상속인들끼리 빚을 나눠 갚기로 약속하더라도 채권자 동의 없이는 다른 상속인의 빚 부담을 없앨 수 없다.
상담사례
아버지의 금전채권은 상속 시 법정상속분에 따라 자동으로 상속인들에게 나뉘지만, 상속분 이상의 채권 양도 합의 시 채무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생활법률
고인의 재산을 상속인들이 각자의 몫으로 나누는 상속재산 분할은 유언, 협의, 심판을 통해 이뤄지며, 분할 금지 기간, 대상 재산, 청구권자, 효력, 채권자 관계 등에 유의해야 한다.
상담사례
상속인은 채권자대위권 행사 시 자신의 상속지분을 초과하여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민사판례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대비하여 담보(예: 부동산 저당권)를 설정한 경우,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줄여 채권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사해행위)를 하더라도, 담보로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에 대해서만 채권자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