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표, 내 브랜드! 열심히 만들어서 상표등록까지 마쳤는데, 그냥 묵겨두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상표등록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상표권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상표 불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사례는 예전 상표법(1990년 개정 전)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상표 불사용의 기본 원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상표 불사용이란? 등록한 상표를 정당한 이유 없이 지정상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꽃향기'라는 상표를 비누 상품에 등록해 놓고, 실제로는 비누를 만들어 팔지 않고 다른 사업만 한다면 상표 불사용에 해당할 수 있어요.
왜 상표등록을 취소할까요? 상표제도는 상표를 실제로 사용해서 상품을 구분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그런데 등록만 해놓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그 상표를 사용할 기회를 막는 결과가 되겠죠. 그래서 상표 불사용은 상표등록 취소 사유가 되는 것입니다.
입증 책임, 누구에게 있을까? 상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 뒤져야 할지도 모르죠. 반면, 상표권자는 자신이 상표를 사용했다는 것을 비교적 쉽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에서는 상표권자의 주소지나 영업소가 있는 시/군/구에서 상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증명되면, 전국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구 상표법 제45조 제3항)
즉, 상표권자가 "아니요! 저는 다른 지역에서 사용했어요!"라고 반박 증거를 제시해야 상표등록 취소를 면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입증 책임을 상표권자에게 지워 상표등록 취소를 원하는 사람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오늘의 사례 (대법원 1993.5.11. 선고 92후2090 판결)
한 회사가 특정 상표를 비누, 샴푸 등에 등록해 놓고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표등록 취소 심판이 청구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일부 제품에 상표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상표 불사용으로 상표등록을 취소했습니다. 이 판결은 위에서 설명한 상표 불사용 추정과 입증책임 분배 원칙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관련 법조항과 판례
상표권은 소중한 재산입니다. 등록 후에도 꾸준히 사용해서 권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특허판례
상표권자가 자신의 주소지에서 상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사용했는지 증명해야 하고, 상표를 사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책임은 상표권을 물려받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특허판례
단순히 상표 등록 취소를 피하기 위해 실제 상품 판매나 유통 없이 명목상으로 광고만 한 경우, 상표를 정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
특허판례
상표권자가 등록상표를 지정상품에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상표등록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때 '지정상품'과 실제 사용한 상품이 같거나 거래 사회에서 동일하게 취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유사한 상품에 사용한 것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특허판례
상표권을 양도받은 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아 등록취소 심판을 받게 된 경우, 상표권을 양도받기 전의 불사용 기간도 고려하여 ‘정당한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특허판례
사용하지 않는 상표는 취소될 수 있는데, 이때 상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누가 입증해야 하는지, 그리고 상표권자에게 소송 서류를 전달할 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공시송달(법원 게시판에 게시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데 어떤 주의가 필요한지에 대한 판례입니다.
특허판례
동생이 형의 상표와 유사한 상표를 등록한 경우, 형의 상표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고, 동생의 상표 등록이 공공의 질서를 해칠 정도는 아니라는 이유로 무효 소송에서 형이 패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