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침해로 분쟁이 생겼는데, 상대방이 "내가 상표등록 취소 심판 청구해서 이겼는데 무슨 침해냐!"라고 주장한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상표등록 취소 심결과 상표권 침해죄 성립에 대한 흥미로운 판례를 소개합니다.
한 피고인이 상표권 침해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피고인은 자신이 문제의 상표에 대해 등록취소심판을 청구했고, 심지어 원심 판결 선고 전에 취소 심결까지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이미 상표권 효력이 없어졌는데 무슨 침해죄냐"라는 논리였죠.
하지만 법원은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핵심은 상표등록취소 심결의 효력 발생 시점입니다. 상표등록이 취소되더라도 그 효력은 심결이 확정된 이후부터 발생합니다. 즉, 취소 심결을 받았다고 해도 확정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유효한 상표권으로 보호받는다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건물 철거 명령을 받았더라도 실제로 철거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건물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철거 명령을 받았다고 해서 그 전에 건물에 무단 침입한 행위가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겠죠?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취소 심결은 받았지만 아직 확정되기 전에 상표권 침해 행위를 했습니다. 따라서 상표권 침해죄는 여전히 성립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입니다.
관련 법 조항 및 판례를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이 판례는 상표권 분쟁에서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합니다. 상표등록 취소 심결을 받았더라도 확정되기 전까지는 상표권이 유효하다는 점, 그리고 그 기간 동안의 침해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형사판례
등록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 상표라도, 실제로 취소되기 전까지는 상표권이 유효하며, 이를 침해하면 처벌받습니다. 또한, 항소심에서 징역형이 벌금형으로 변경된 것은 피고인에게 더 불리한 판결이 아니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형사판례
원래 상표권이 무효인 경우, 설령 그 전에 누군가가 그 상표를 사용했더라도 상표권 침해로 볼 수 없다는 판결입니다.
형사판례
먼저 상표 등록을 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 전부터 특정 지역에서 유사한 상표가 널리 알려져 있었다면 나중에 등록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소되기 *전까지는* 등록된 상표가 유효하기 때문에, 유사한 상표를 함부로 사용하면 상표권 침해가 됩니다.
특허판례
이미 무효가 확정된 상표에 대해서는 취소소송을 진행할 실익이 없으므로 소송은 각하된다.
특허판례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상표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등의 사해행위를 했더라도, 그 사해행위가 법원에서 취소되기 *전*에 상표권을 받은 사람이 상표를 사용했다면, 그 사용은 정당한 사용으로 인정된다.
특허판례
이미 등록된 상표가 나중에 취소되더라도, 취소 심판 청구 이전에 출원된 유사 상표는 등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