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고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진료기록부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과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그렇다면 의사는 진료기록부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얼마나 자세하게 기록해야 할까요? 대법원 판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료기록부, 왜 중요할까요?
의료법 제21조 제1항은 의사가 진료 시 진료기록부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 의료법 제69조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진료기록부 작성 의무는 단순한 행정적인 절차가 아닙니다. 진료기록부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의료법은 진료기록부의 구체적인 작성 방법까지 규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의료법시행규칙 제17조). 의사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문제중심의무기록(Problem Oriented Medical Record), 단기의무기록 등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의료법 제21조 제1항) 대법원 1997. 8. 29. 선고 97도1234 판결, 대법원 1997. 11. 14. 선고 97도2156 판결에서도 이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상세해야 할까요?
진료기록부는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할 만큼 상세하게 작성되어야 합니다.
즉, 단순히 투약 사고 발생 사실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후 환자의 상태 변화 및 경과 관찰 내용까지 상세히 기록해야 합니다.
결론
진료기록부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 분쟁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의사는 법에서 정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환자의 상태와 치료 경과를 상세히 기록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사판례
의사는 환자 치료 경과 등을 고려하여 진료기록부 작성 시기와 방법을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다.
형사판례
의사는 진료기록부를 상세히 작성하고 서명해야 하며, 서명을 누락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작성 방법은 의사의 재량이지만, 환자 치료의 연속성, 정보 공유, 의료행위 적정성 판단에 충분한 정보가 담겨야 합니다.
형사판례
주치의라도 자신이 직접 관여하지 않은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진료기록을 작성할 의무가 없다.
민사판례
의사가 진료기록을 수정했을 경우, 그 자체만으로 의료과실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수정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의료 과실로 인한 손해배상은 의료상 주의의무 위반, 손해 발생, 인과관계가 모두 성립해야 인정됩니다. 이 사건에서는 의사의 진료기록 수정, 스테로이드 녹내장 유발, 수술 전 검사, 설명의무 위반, 녹내장 진단 지연 등에 대한 환자의 주장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형사판례
의사가 작성한 진료기록부에 따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청구했을 때, 간호기록부 등 다른 의료기록과 내용이 달라도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부정청구로 볼 수 없다.
형사판례
실제보다 더 많은 치료를 한 것처럼 진료기록부에 허위로 기재했더라도 옛 의료법(2000년 1월 12일 개정 전)에서는 벌금형에 처할 수 없다. 면허 정지는 가능할 수 있지만,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