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를 여러 번 저지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처벌을 피하려고 몇몇 범행은 숨겼다가 나중에 드러난 경우, 이미 처벌받은 사기 행위 때문에 추가 처벌을 피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판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피고인이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확정판결 이전에 저지른 다른 사기 행위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검사는 이 새로운 사기 행위에 대해서도 기소했습니다.
피고인은 이미 처벌받은 사기와 새롭게 드러난 사기 모두 '사기 습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여러 번 사기를 저지른 것은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상습적인 습관 때문이라는 것이죠.
대법원은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미 확정판결을 받은 사기와 새롭게 드러난 사기는 모두 상습사기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습사기는 여러 개의 사기 행위가 하나의 죄로 묶이는 포괄일죄에 해당합니다.
이미 확정판결이 난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처벌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이를 기판력이라고 합니다. 대법원은 이 기판력이 포괄일죄에 속하는 다른 범죄 행위에도 미친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이미 확정판결을 받은 상습사기에 포함되는 다른 사기 행위에 대해서는 다시 처벌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새롭게 드러난 사기 행위에 대해서는 면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 차례 사기를 저지른 것이 상습적인 습벽 때문이라면, 이전에 처벌받은 사기 범죄 때문에 이후에 드러난 사기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련 법조항 및 판례
이번 판례는 상습범과 기판력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이 판례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사판례
이전에 사기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이 그 판결 확정 *전*에 저지른 다른 사기 행위로 다시 기소되었을 때, 이전 판결의 효력이 이후 기소된 사건에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한 판례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전 사기와 이후 사기가 상습사기로 볼 수 있다면 이전 판결의 효력이 미쳐서 이중처벌을 금지하는 면소판결을 받게 됩니다.
형사판례
여러 번에 걸쳐 사기 범죄로 기소되었더라도, 그 범죄들이 모두 같은 사기 습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하나의 상습사기죄로 처벌해야 한다. 검찰이 여러 번 나눠서 기소했더라도 법원은 이를 하나로 묶어 판단해야 한다.
형사판례
상습적으로 저지르는 범죄(상습범)의 경우, 이전에 일부 범죄에 대해 유죄 판결이 확정되었다면, 그 확정판결 이전에 저질러진 나머지 범죄에도 기판력(판결의 효력)이 미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 판례입니다. 핵심은 이전 판결에서 상습범으로 처벌받았어야 기판력이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형사판례
비슷한 사기 사건으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사건 내용이 거의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기 사건으로 다시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잘못되었다는 판결.
형사판례
이 판례는 피고인이 여러 건의 사기 사건으로 기소된 상황에서, (1) 이전 사기 사건과 현재 사기 사건이 '사기 습벽'에 의한 것인지, (2) 검사가 사건들을 묶어서 재판하지 않고 따로 기소한 것이 '공소권 남용'인지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입니다. 대법원은 사기 습벽을 인정하지 않았고, 공소권 남용도 아니라고 판단하여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형사판례
돈을 갚아야 할 때 새로운 투자나 대출로 돌려막는 행위는 별도의 사기죄가 아니다. 또한, 상습적으로 사기를 저지르는 경우, 여러 건의 사기행위를 하나로 묶어 처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