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임대차보증금, 누구에게 돌려줘야 할까요? 찜찜할 땐 공탁!

세입자 나가고 보증금 돌려줘야 하는데, 누구에게 줘야 할지 헷갈리는 상황,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세입자가 보증금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면 더욱 고민되실 겁니다. 오늘은 이런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변제공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건물주 A는 세입자 B에게 가게를 임대하면서, 계약서에 "임대차보증금반환청구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없다"는 특약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B는 돈을 빌린 C에게 보증금 반환받을 권리를 넘겨버렸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 B는 가게를 비웠지만, A는 B와 C 중 누구에게 보증금을 줘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때 A는 변제공탁을 할 수 있을까요?

법적으로 살펴보면:

  • 채권 양도와 금지 특약 (민법 제449조): 원칙적으로 돈 받을 권리(채권)는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으로 양도를 금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금지 특약은 아무것도 모르는 제3자에게는 효력이 없습니다. 즉, C가 양도 금지 특약을 몰랐다면 보증금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 변제공탁 (민법 제487조): 채권자가 돈을 받지 않거나 받을 수 없을 때, 혹은 누가 진짜 채권자인지 알 수 없을 때 돈을 법원에 맡기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채무자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판례는 어떻게 볼까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양도 금지 특약이 있는 채권이 양도되었을 때 채무자가 누구에게 돈을 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변제공탁을 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 2000. 12. 22. 선고 2000다55904 판결)

C가 양도 금지 특약을 알았는지 몰랐는지에 따라 진짜 채권자가 누구인지 달라집니다. C가 몰랐다면 C가, 알았다면 B가 채권자가 됩니다. A는 C가 알았는지 몰랐는지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변제공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도 금지 특약이 계약서에 적혀 있다고 해서 C가 무조건 알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대법원 2000. 4. 25. 선고 99다67482 판결) 특약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적혀있거나, C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위 사례에서 A는 B와 C 중 누구에게 보증금을 줘야 할지 확실하지 않으므로 변제공탁을 할 수 있습니다. 변제공탁을 통해 A는 채무 이행 책임에서 벗어나고, 법원이 B와 C 중 누가 진짜 채권자인지 판단하여 보증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복잡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보증금을 처리하고 싶다면 변제공탁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 이 글은 법적 자문이나 효력을 갖지 않습니다. 최신 법률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사한 콘텐츠

민사판례

돈 갚을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변제공탁 이야기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자)이 다른 사람에게 돈 받을 권리(채권)를 넘기지 못하도록 약속(양도금지특약)했는데도, 빌린 사람(채무자) 몰래 채권을 넘긴 경우, 채무자가 법원에 돈을 맡기는 것(변제공탁)이 가능한가? -> 가능하다.

#양도금지특약#채권양도#변제공탁#채무자

상담사례

돈 빌려줬는데 누구한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변제공탁)

채권자가 불분명하거나 채권에 대한 분쟁이 있을 때, 채무자는 변제공탁을 통해 법원에 돈을 맡김으로써 채무 이행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변제공탁#채권양도#가압류#채무

상담사례

임차권 양도 금지 특약? 보증금 돌려받을 땐 달라요!

임차권 양도 금지 특약이 있더라도 보증금 반환 채권은 양도 가능하며, 임대인은 계약 종료 후 채권 양수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해야 한다.

#임차권 양도 금지 특약#보증금 반환 채권#양도 가능#대법원 판례

민사판례

돈 빌려줬는데 누구한테 받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럴 땐 어떻게? (변제공탁과 집행공탁 이야기)

돈을 갚아야 하는데 누구에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을 때, 변제공탁과 집행공탁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법원은 누가 진짜 채권자인지 확인 후 돈을 줄 사람을 정해야 합니다.

#채권자 불확실#변제공탁#집행공탁#병존

민사판례

임차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변제공탁의 효력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법원에 맡겨 놓았다고 주장했는데, 집주인이 추가로 소송을 걸었을 때 법원은 세입자가 맡겨둔 보증금을 고려했어야 했다는 판결입니다. 세입자가 명확하게 맡겨둔 돈을 반소에서도 방어용으로 쓰겠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도, 법원은 세입자에게 확인하고 그 부분을 판결에 반영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변제공탁#반소#석명권#보증금반환소송

민사판례

공탁금, 누구 맘대로 가져가나요?

돈을 법원에 맡기는 변제공탁은 공탁서에 피공탁자로 기재된 사람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실제 채권자라도 공탁서에 이름이 없으면 직접 돈을 찾을 수 없고, 공탁서에 기재된 지분대로만 출급 가능합니다. 실제 지분 비율이 다르더라도 공탁서에 적힌 사람들끼리 해결해야 합니다.

#공탁금#출급#공탁서#피공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