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 가스를 충전하거나 수리하는 작업, 왠지 전문적인 정비 같아서 정비소에서만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정비 자격 없이 에어컨 가스 충전이나 수리를 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괜찮습니다! 자동차 에어컨 가스 충전이나 수리는 정비 자격 없이도 할 수 있는 작업이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동차 에어컨 가스 충전 및 수리 작업이 자동차 정비업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한 세차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세차장 주인은 자동차 정비업 허가 없이 에어컨 가스를 충전하고 수리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검찰은 이를 불법 자동차 정비업으로 보고 기소했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자동차관리법(1991.12.31. 법률 제4489호로 개정되기 전) 제2조 제9호는 자동차정비업을 "2륜 자동차를 제외한 자동차의 정비(점검 포함)와 구조 및 장치를 변경하는 작업"으로 정의했습니다. 같은 법 시행규칙 [별표 11]에는 자동차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는 정비 작업 범위가 명시되어 있었는데, 여기에는 "판금, 도색 및 용접을 제외한 점검·정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검찰은 에어컨 가스 충전이나 수리 작업이 자동차의 구조 및 장치를 변경하는 작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에어컨 정비가 자동차 차체의 판금, 도색, 용접과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에어컨 가스 충전 및 수리 작업은 차체가 아닌 에어컨 자체에 대한 작업이므로 자동차관리법상 자동차 정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법원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시행규칙 등 관련 법령을 종합적으로 해석해 볼 때, 에어컨 정비·점검이나 수리 작업은 자동차의 정비 또는 구조 및 장치 변경 작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정비업 허가 없이 에어컨 가스를 충전하거나 수리해도 자동차관리법 위반이 아니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관련 법조항:
이 판례를 통해 자동차 에어컨 가스 충전 및 수리 작업은 자동차 정비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비 자격 없이도 에어컨 가스 충전이나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전문적인 지식 없이 작업할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생활법률
자동차 정비 시 등록된 정비소를 선택하고, 정비 종류, 소비자 권리(정비 거부 불가, 튜닝 승인, 부품 선택권, 정보 공개, 견적/명세서 발급, 사후관리, 분쟁해결기준) 등 관련 법규를 숙지하여 안전하고 똑똑하게 정비해야 한다.
형사판례
자동차 차체 도색은 자동차정비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자동차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형사판례
자동차 본넷 전체를 샌딩기로 갈아내는 작업은 도색을 위한 전처리 작업이므로, 자동차정비업 등록 없이는 할 수 없다.
형사판례
자동차 엔진에 공기와류장치를 다는 튜닝 작업을 무등록으로 업으로 했을 경우, 이는 자동차관리법상 정비업에 해당하여 처벌받을 수 있다.
형사판례
자동차 차체의 일부만 도색하더라도, 단순 흠집 제거 수준이 아니라면 자동차 정비업 등록을 해야 합니다.
민사판례
자동차 정비업자가 보험사에 정비요금을 청구할 때는 정비의 필요성과 요금의 적정성을 입증해야 하며, 정부가 공표하는 '적정 정비요금'은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